[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고전 뮤지컬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 두 달여 간 대장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의 흥행은 최근 인기가 있었던 트렌디한 스토리와 스타 전략이 아닌 온전한 쇼 뮤지컬 정통의 무기를 내세워 선전한 것에 더욱 의미가 있다.티켓파워를 위한 아이돌 뮤지컬 배우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탭댄스 군무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빚어낸 결과다.
특히 반짝 스타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오랫동안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의 근성과 노력이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드라마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주연배우들을 비롯 30여 앙상블 모두 노래와 연기, 춤 3박자를 완벽히 갖춰 만들어낸 호흡은 오랜 시간을 거쳐 더욱 단단해지며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30여 명의 배우들이 하나가 되어 추는 탭댄스는 특유의 경쾌하고 시원한 소리로 관객들의 무더위를 날렸다. 뜨거운 여름, 심장박동처럼 관객의 가슴을 두드리며 청량감을 선사해 여름시즌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경쾌하고 다이나믹한 탭댄스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탭댄스 꼭 다시 한 번 보고싶다", “소나기 같이 시원한 탭댄스 소리에 여름 휴가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등 90% 이상이 '공연 중 탭댄스를 가장 인상 깊게 봤다'고 답하며 모든 배우들의 땀과 열정으로 완성된 현란한 탭댄스와 칼군무에 아낌없는 칭찬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꿈’이라는 보편적이지만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는 모든 연령층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관객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얘기하는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지친 현실을 잊고 잠시나마 즐거워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공연장을 방문한 관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고 답한 관람객이 약 30% 이상을 웃돌며 여름 시즌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 휴가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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