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일본 무대로 진출한다.
양준모는 내년 4월부터 공연되는 일본 ‘레 미제라블’의 장발장 역할로 무대에 선다. 한국 배우들 중 사계 출신이 아닌 한국 배우로 일본무대에 진출한 배우는 양준모가 처음.
일본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은 “장발장은 남자배우들의 꿈의 역할로, 젊은 시절부터 노인이 되어 숨을 거두는 마지막까지 연기해야 하는 어려운 배역이다. 탁월한 노래실력과 연기력을 갖추어야만 할 수 있는 장발장을 누구보다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현지 반응 역시 매우 뜨겁다. 토호 프로덕션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양준모 캐스팅 소식을 알린 글은 1시간 만에 수천 건이 인용(리트윗)되고 “양준모 장발장이라니! 노래 잘하는 배우가 좋은 역을 맡아 기대된다”, “양준모의 장발장 놓칠 수 없어” 등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양준모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힘이 크게 느껴지는 작품이라 큰 감동을 받아 언젠가는 장발장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내 목표를 이루게 됐다. 장발장 역할도 처음이고 일본어로 공연해야 해서 힘들긴 하겠지만 세계적인 작품, 또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니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영광스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레 미제라블’은 1985년 런던 개막 후 29년간, 전세계 43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최장수 뮤지컬로 토니상, 그래미상, 올리비에상 등 70여 개 이상의 세계적인 주요 뮤지컬상을 석권한 작품으로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힌다. 특히 2012년 영화로 만들어져 세계적인 히트하며 더욱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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