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가 침체된 KBS 주말극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제작발표회에 유동근, 김현주, 윤박, 손담비, 박형식, 남지현, 서강준이 참석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할 휴먼 드라마다.
↑ 사진=MBN스타 이현지 기자 |
전창근 PD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됐다. 그 동안 엄마의 존재를 그린 작품은 많았지만 아버지에 대해 그린 작품은 적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차순봉에게 불효소송을 당하는 세 남매로는 김현주, 윤박, 박형식이 캐스팅됐다. 공개된 예고편에선 자식들을 향한 차순봉의 외사랑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특히 자식들의 끼니를 챙기는 차순봉과 바쁘다는 이유로 이를 외면하는 세 남매의 모습은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함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동근은 “극 중에서 항상 아니들에게 ‘아침은? 저녁은?’이라고 묻는데 실제 제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말했고 김현주는 “끼니를 챙긴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 않냐. 진짜 우리들의 모습이지 않냐. 실제로 저도 부모님이 끼니를 물어볼 때마다 먹기 싫다고 쏘아 붙이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아주 오래전 사소한 일까지 생각이 나더라. 근데 또 엄마에게 똑같이 대한다. 제가 부모가 되기 전까진 절대 모르는 것 같다. 그게 자식이고 부모인 것 같다”라고 공감 포인트를 밝혔다.
무엇보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KBS의 주말극 부진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전작인 ‘참 좋은 시절’이 청정 드라마라는 평을 얻긴 했지만 시청률을 잡지 못했고 주말극 1위를 막장 요소 가득한 MBC ‘왔다 장보리’에 빼앗기기도 했다.
이에 전 PD는 “막장 요소는 어느 드라마에나 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며 “전작들이 워낙 시청률이 잘 나와서 ‘참 좋은 시절’의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도 좋지만 다양한 드라마는 전해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시청률 부담을 밝혔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오는 16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