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공포영화 ‘분신사바2’에 이어 ‘분신사바-저주의 시작’(감독 안병기)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분신사바-저주의 시작’은 작가인 샤오아이가 아들과 함께 호러 소설 집필을 위해 교외에 위치한 별장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이는 메가폰을 잡은 안병기 감독의 첫 중국 영화 연출작으로 중국 개봉 당시 첫 주 흥행 신기록 달성, 개봉 2주차에도 6000만 위안(한화 약 1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누리꾼들에 따르면 ‘분신사바-저주의 시작’은 꽤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주로 미스터리에 가슴 아픈 사연이 담겨 시선을 모았다는 평을 내놓고 있고, 한국인 감독이 연출했다는 점을 독특하게 보고 있다.
↑ 사진=포스터 |
중국어 연기를 하는 박한별의 모습에 놀랄 만도 했지만, 이는 다른 중국 배우의 목소리였고 박한별은 입모양만 드러내고 있어 실상 그녀의 중국어 연기를 느낄 수 없는 불편한 진실도 있었다.
특히 학창시절 누구나 해봤을 법한 분신사바를 소재로 시선을 끌고, 친구와의 우정, 의리를 강조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담았지만 그 뿐이었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기에 ‘분신사바2’의 전작인 ‘분신사바-저주의 시작’ 개봉이 의아하다.
‘분신사바-저주의 시작’은 ‘분신사바2’와 마찬가지로 샤오아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 인물은 아들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아들의 행복이 먼저이다.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별장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이때부터 샤오아이의 어릴 적 숨은 비밀들이 천천히 공개된다. 결국 전작이나 후속에서 샤오아이는 상처를 지닌 신비로운 인물이다. 때문에 그녀를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한다.
섬뜩한 장면보다는 모성애라는 부분이 드러나 보는 내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그러나 나올 듯 말 듯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정체불명의 소녀는 공포감을 주기보다는 극을 질질 끄는 듯하다.
↑ 사진=스틸 |
‘분신사바2’는 박한별이
한편 ‘분신사바-저주의 시작’은 오는 9월 24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