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 게스트로 출연한 문숙은 “영화 ‘태양을 닮은 소녀’ 오디션에서 이만희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고 운명을 느꼈다. 가슴이 두근두근 막 떨리고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23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영화 개봉 후 주위의 시선을 피해 둘만의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문숙은 1974년 영화 ‘태양을 닮은 소녀’를 통해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영화 ‘삼포 가는 길’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스타로 발돋움 했다. 모두 이만희 감독의 작품이다.
문숙은 또 “이만희 감독이 간경화로 사망한 후 우울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렸다”면서 “병명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심지어 한국 사람과 마주 하지도,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했다. 운전을 못할 정도로 눈이 안 보여 24시간 동안 누워만 있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
이어 “그때 남이 날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명상과 요가로 우울증을 극복해냈다. 하와이와 미국을 오가며 요가 지도자로 자연 치유 전문가로 새 삶을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만희 감독은 1975년 4월 별세했으며 슬하에 영화배우인 딸 이혜영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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