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관객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영화의 본 개봉일과 하루 빨리 개봉해 관객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전야 개봉. 특히 전야 개봉이 추세였던 몇 달 전 극장가와 달리 요즘은 본 개봉 날에 맞춰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앞서 영화 ‘하이힐’ ‘우는남자’ ‘황제를 위하여’ ‘소녀괴담’ ‘산타바바라’ ‘좋은 친구들’ ‘신의 한 수’ 등 다수의 작품이 전야 개봉으로 하루 빨리 관객을 만났다. 분명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빨리 개봉했다고는 하지만 정작 흥행 면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아이러니하다.
‘하이힐’은 34만1326명, ‘우는남자’는 60만3093명, ‘황제를 위하여’는 59만1502명, ‘소녀괴담’은 48만1707명, ‘산타바바라’는 1만6131명 ‘좋은 친구들’은 40만7198명 ‘신의 한 수’는 356만535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신의 한 수’를 제외하고는 꽤 긍정적인 흥행 성적을 이루지 못한 셈이다.
또 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좌석점유율을 볼 때, 많은 작품 중 ‘신의 한 수’만이 13위에 이름을 올리며, 12.6%의 좌석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대중의 관심 때문에 전야 개봉을 했지만 막상 베일을 벗으면 높아진 기대치에 비례하지 않는 만족도, 어긋나는 반응과 평점 등으로 사실상 전야 개봉의 의미가 없다는 걸 알려준다.
반대로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은 넘치는 자신감(?) 덕분인지 본 개봉 일에 베일을 벗었다. 이미 개봉 전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음에도 정해진 날에 개봉한 세 작품은 전야 개봉한 다른 작품과 흥행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7월 23일 개봉한 ‘군도’는 30일 ‘명량’이 개봉하기 전까지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재까지 466만2470명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 사진=포스터 |
6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해적’ 역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다. 이날 27만3103명을 동원, 30만8440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명량’은 66.4%%
한편, ‘군도’ ‘명량’ ‘해적’은 연기파 배우의 향연과 기발한 발상, 소소한 웃음, 영웅적 면모, 장군의 인간미 등의 요소가 적절히 담겨 재미에 감동, 교훈까지 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