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송된 ‘도시의 법칙’ 8화 '피부색은 달라도 우리는 하나' 편에서는 9.11 테러 현장과 할렘가를 방문한 뉴욕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9.11 테러 현장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온 한국인희생자 유가족 대표는 뉴욕팸들에게 테러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이미 10여 년이 지난 일임에도 가족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유가족의 모습에 뉴욕팸은 감출 수 없는 착잡함과 슬픔으로 연신 굳은 얼굴로 현장을 바라봤다.
유가족 대표가 희생된 자신의 아들 이름에 조용히 입을 맞추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지켜보던 이들조차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뉴욕팸 중 유일한 ‘유부남’ 이천희는 테러에 희생 된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눈에 띄게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두 살의 어린 딸을 둔 부부가 비행기에서 함께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들은 것.
이천희는 그들을 추모하는 동안 자신의 아내와 딸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비석을 본 이천희는 “가족의 이름이 적혀있는 돌이 꼭 그들의 집 같다. 괜히 잘 살고 있는 우리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낯선 뉴욕에 도착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고된 생활에도 연신 미소를 잃지 않았던 이천희이기에 그의 눈물은 더욱 진하게 시청자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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