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전진 인턴기자]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의 서브 남주(주조연급 남자배우) 정진운(한여름 역)을 놓고 시청자의 성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서브 남주는 여주인공에 대한 순애보와 남몰래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에게 설렘을 선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남주인공과는 다른 매력으로 다양한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남주인공과 대립하는 모습을 통해 극에 활력과 긴장감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서브 남주는 극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정진운은 많은 시청자에게 ‘민폐 캐릭터’로 불리고 있다. 설득력 없는 전개와 두 주인공 연우진(공기태 역), 한그루(주장미 역) 사이에 끼어드는 모습은 멋있어야 할 배우가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이다.
↑ 사진=MBN스타 DB |
또 연우진과 정진운은 정전된 병원에 갇힌 한그루를 구하러갔다. 시청자들은 한그루를 찾아낸 연우진이 그에게 다가가 위로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럴 새도 없이 갑자기 정진운이 나타나 한그루를 안으며 위로했다.
8회에서는 김해숙에게 시달리던 한그루가 이를 버티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다. 이날 그는 “나를 재고 따지지 말고 예쁘다고 말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연우진이 나타나 둘 사이 감정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어김없이 정진운이 나타나 한그루에게 “오늘 예쁘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두 주인공이 감정적으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는 상황 중간에 필연적으로 정진운이 끼어드는 모습은 오히려 그를 ‘키다리 아저씨’가 아닌 ‘방해꾼’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지금까지 연우진과 한그루는 이렇다 할 관계의 발전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정진운이 메인커플을 방해하는 것 같아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두 주인공의 달달한 러브신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남주인공 연우진보다 서브 남주 정진운과 한그루의 러브신 비중이 더 많아 주객전도된 느낌이다. 물론 드라마 특성상 두 주인공이 이뤄질 것이 당연
또한 정진운이 연기하는 한여름은 흡사 누나 고준희에게 눈웃음을 치며 남자다움을 강력하게 어필하던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정진운과 다를 바가 없다.
전진 인턴기자 jeongeni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