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변칙 편성 논란에 가려졌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점차 자신의 영역을 확장 중이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는 전국 기준 1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회 방송이 기록한 11.5%보다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6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결과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지난 27일 MBC 측은 오후 4시 10분에 편성되어 있던 KBS2 ‘해피선데이’가 7분 일찍 방송을 시작한 것을 이유로 편성 시간을 10분 앞당겨 편성할 것을 예고했다.
이후 30일, SBS도 ‘일요일이 좋다’ 방송 시간을 앞당겨 4시 5분 편성을 확정 지었다. 이들이 편성 시간 변경 이유로 든 것은 KBS였다. KBS가 먼저 편성 시간을 어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KBS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여며 일요 예능 경쟁은 심화됐다.
특히 ‘해피선데이’에서 첫 코너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밤’의 ‘아빠 어디가’와 비슷한 포맷 때문에 파일럿 당시부터 비난을 들어왔고 이후에 ‘아빠 어디가’와 방송 시간까지 겹치면서 시청률이 더 잘 나와도 먼저 방송해 리모콘을 독점했다는 뭇매만 받았다.
하지만 3일, 일요일 예능은 방송 시간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가장 먼저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는 오후 4시 2분 시작해 7시 41분에 방송을 마쳤다. 4시 7분에 시작한 MBC ‘일밤’도 7시 41분경 끝났다. KBS2 ‘해피선데이’는 가장 늦은 4시 12분 방송을 시작해 다른 방송들과 똑같이 7시 41분쯤 막을 내렸다.
초반부터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매회 게스트를 남발과 출연진들의 소속사 챙기기에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일본어를 쓰는 추사랑 가족의 말을 잘못 번역하는 자막 논란도 일어났고 심지어 멤버였던 김정태는 정치적 논란에 휩쓸려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위기를 극복한 것은 결국은 아이들이었다. ‘슈퍼맨’이 정규 편성되는데에 큰 일조를 한 추사랑을 비롯해 최근 성장할수록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쌍둥이 서언, 서준, 다른 아이들과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하루에 최근 함류한 송일국의 세쌍둥이까지 오롯이 아이들의 모습만으로 시청자들을 TV앞으로 끌어 당겼다.
쌍둥이가 있는 상황에서 투입된 송일국과 세 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과연 특별한 것이 있을까 했지만 송일국의 고된 육아와 함께 세 명이 전혀 다른 색을 지닌 세 쌍둥이는 ‘슈퍼맨’의 신흥 세력으로 등극했다. 여기에 특별 출연이지만 갓 아이를 출산한 장윤정-도경완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과 함께 이들의 일상을 통해서 스타들의 육아법을 엿볼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분량 조절 문제나 출연진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것을 보면 ‘슈퍼맨’이 갈 길이 아직 멀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