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부산영화제 측은 4일 "아시아 영화계에 기여한 업적과 시대가 기억하는 명작들을 만든 개척 정신에 존경을 표하고자 허안화 감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대표 여류 영화인 허안화 감독은 홍콩과 중국을 거점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명성을 쌓으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홍콩에서 가장 사랑 받는 감독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홍콩의 중산층과 서민층의 애환, 그리고 여성의 삶을 그려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이러한 역량은 세월의 무게가 더해져 오늘날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우뚝 서게 했다.
특히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가 올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 영화 팬들로 하여금 그의 이름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황금시대'는 정치적, 문화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맞은 중국의 193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신작으로, 배우 탕웨이가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여성작가 샤오홍역을 맡아 열연했다. 허안화 감독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편 허안화 감독은 오래 전부터 부산과 인연을 맺어온 연출가다. 당대 최고 배우였던 여명이 주연한 '반생연(97)'을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보이는 등 많은 영화들이 부산에서 소개된 바 있다. 신작 '황금시대'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돼 부산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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