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시리즈의 완결편 tvN ‘꽃보다 청춘’(연출 나영석 신효정)이 1일 첫방송됐다. 평균 4.6%, 최고 6.1%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체감 인기는 더 뜨겁다.
‘꽃보다 청춘’은 그간 방송됐던 ‘꽃보다’ 시리즈 중 가장 빛났다. ‘꽃할배’나 ‘꽃누나’ 보다 도발적이고, 솔직했으며, 팔딱팔딱 살아있는 여행이었다. 무대가 아닌 일상 속 세 남자의 모습도 흥미를 돋군다. 나영석 PD는 이번 페루 여행을 두고 “가장 좋았고 편안한 여행이었다”고 얘기했다.
‘꽃보다 청춘’ 1화에서는 가요계 절친 3인방 윤상, 유희열, 이적이 배낭 없이 배낭여행을 떠나게 된 전말이 공개됐다. 세 사람의 극비리 ‘맨 몸’ 출국을 위한 제작진의 첩보작전은 치밀했다. 나영석 PD는 소속사 대표와 합세해 007 작전을 능가하는 첩보작전을 펼쳤다.
출국 날, 윤상 유희열 이적은 여행 멤버가 서로인 줄 모른 채 한 식당에 모였다. 첫 미팅에서 식사를 하던 세 사람에게 나영석 PD가 내민 것은 페루행 티켓이었다. 그런데 출발이 불과 2시간 후. 멤버들은 패닉에 빠졌고, 비행기를 놓칠세라 밥 숟가락을 던져놓고 공항행 봉고차에 몸을 실었다.
충격 속에 비행기를 탄 세 사람. 수다는 터졌다. 자녀들 얘기부터 우주론까지 스펙터클한 주제로 쉴새 없이 떠들었다. 경유지인 달라스까지 13시간의 비행 시간 중 10시간을 떠들었다.
유희열은 “페루에 도착해서 뒤를 보니 윤상과 이적이 있더라. 나의 젊음을 같이한 사람과 여행을 하게 된다는 생각에 갑자기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날, 세 사람은 전날과 다른 활기찬 분위기에 여행에 대한 기대를 품었다. 그러나 유희열이 몰래 빼돌린 신용카드가 VJ에게 발각되며 이들은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반면 윤상은 첫날부터 예민한 ‘윤소녀’의 면모를 드러내 이적과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윤상의 변비는 화장실(private bathroom)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고, 세 사람은 여행 둘째 날 반나절 이상을 화장실이 달린 방을 찾아 헤맸다.
어렵사리 잡은 숙소에서 윤상과 이적은 첫 갈등을 겪게 된다. 이어지는 2화 예고편에선 이적이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한편, ‘꽃청춘’을 보는 재미 중 하나는 감성변태 유휘열이 이끄는 ‘19금 토크‘
카메라가 이 모든 현장을 포착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란 세 사람. 유희열은 “이 영상은 제발 남자애가 편집해야 할 텐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취침 전 19금 토크는 여성이 편집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