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사랑과 전쟁2’가 역대급 이야기로 막을 내렸다.
1일 방송된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이하 ‘사랑과 전쟁2’)에서는 ‘내 아내가 사는 법’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호회를 통해 만남을 가진 유미(손유경 분)과 진수(이석우 분)의 결혼 생활이 그려졌다.
알고 보니 유미는 꽃뱀이었고 그는 진수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접근했지만 순수하고 착한 그에게 마음이 동요해 지금까지의 과거를 청산하고 결혼을 하며 새 인생을 시작했다.
꽃뱀 일을 그만두면서 유미는 일당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자신의 과거를 아는 사람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임기응변으로 상황을 모면, 진수와 아이까지 낳으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돈을 다 쓴 유미의 전 꽃뱀 일당은 결혼한 그를 다시 찾아와 협박했고 이를 참지 못한 유미는 결국 살해까지 저지르게 됐다. 이후 꽃뱀 일당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유미는 참고인 조사까지 받게 됐지만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
결국 진수도 유미를 믿지 못한 채 이별을 고했고 이렇게 이혼을 하면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이 존재했다. 자신의 결혼생활을 위해서 꽃뱀 일당을 죽였던 유미는 가정을 파괴한 진수까지 죽이고 말았다. 그는 “당신이 날 버리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잖아요”라고 말하며 섬뜩하게 웃으며 막을 내렸다.
‘사랑과 전쟁’는 실제로 일어났던 부부들간의 문제를 드라마로 재구성한 KBS의 대표 장수프로그램이었다. 지난 1999년 시작한 시즌1이 2009년 종영했지만 2011년 시즌2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시즌2에 들어서서 새로운 시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돌 특집을 마련하기도 했고 시청자들이 직접 문자 투표를 통해서 결말을 결정하기도 했다.
아이돌 특집을 통해서 레인보우 고우리, 오승아, 비투비 이민혁, 걸스데이 유라, 제국의아이들 문준영 등이 연기에 도전했으며 젝스키스 장수원은 발연기 논란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과 전쟁2’는 또 다시 폐지의 아픔을 겪게 됐다. 꾸준한 고정 시청자들로 인해 동시간대를 수성하곤 있었지만 광고 판매 부진과 새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의 편성으로 결국 시즌2의 종영이 결정됐다.
KBS는 ‘나는 남자다’의 시즌제를 선언하고 ‘사랑과 전쟁’의 폐지가 아닌 시즌3를 위한 종영이라고 밝혔지만 시즌3에 대
탄탄한 고정 시청자를 두고도 아쉽게 폐지를 결정한 ‘사랑과 전쟁’이 과연 시즌3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한편 ‘사랑과 전쟁2’에 이어 오는 8일부터는 유재석이 MC를 맡은 ‘나는 남자다’가 오후 11시 5분 방송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