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K리그에서 촉망받던 축구선수가 갑자기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줬던 인천FC 골키퍼로 활동하던 윤기원 선수의 사망 미스터리를 집중 취재했다.
윤 선수는 2011년 5월 서초구에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뒷좌석엔 빈 맥주캔이, 조수석에는 타다만 착화탄이 있었다. 그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부검결과와 윤선수의 전 여자 친구의 진술만으로 그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팀에서 주전을 뛰고 있던 그가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껏 사망 신고를 미루고 있다.
↑ 사진=궁금한이야기Y 방송 캡처 |
윤 선수의 부모는 그가 죽은 날의 행적이 수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선수는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구단을 떠난 뒤 휴대폰이 꺼졌고, 그 후 편의점에서 맥주 등을 구입한 후 대학을 나온 수원으로 향했고, 마지막에는 휴게소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의 유력한 증거로 CCTV 화면을 들었다. 제작진은 이에 휴게소에 직접 찾아갔으나 CCTV의 화면이 나빠 CCTV를 통해 경찰이 제시한 만큼 자세한 상황이 확인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윤 선수의 부모는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있는 CCTV 공개를 경찰에 요청했다. CCTV 안엔 ‘야심한 시각 검은 봉지를 들고 홀로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탄’ 윤 선수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에 CCTV 화질이 증거로 애매해 영상을 폐기했다고 밝혔고, 더 이상은 당시 담당 형사가 없어 윤 선수 사건에 답변을 해줄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사건 당시 의혹은 또 있다. 윤 선수가 조직폭력배에게 살해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것이다. 당시 K리그에 만연해있던 승부조작에 윤기원 선수가 연루되었고 승부조작에 비협조적으로 나온 윤선수를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제작진은 실제 승부조작에 연루된 전직 축구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처음엔 친한 선배의 부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승부조작에 걸린 돈이 큰 만큼 조직폭력배까지 동원돼 선수들을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그는 “실제로 목숨을 위협받았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윤 선수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탈출구가 없어 자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제작진이 찾아낸 윤 선수 사망 일주일 전 여러 차례 구직 사이트에 방문한 점 등이 그가 탈출구를 찾고 있었을 것이란 추측을 뒷받침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런 타살 흔적 등을 참고하지 않고 자살로 결론지은 수사기관의 미흡한 대처와 담당 형사가 없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의혹을 밝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뉴스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풀어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