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 68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데 이어, 개봉 2일째인 31일 70만명을 모았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명량’은 7월 31일 70만 386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40만 9316명으로 집계됐다.
최민식·류승룡의 티켓파워에 민족영웅 이순신의 활약상을 실사로 보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욕구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응집력을 보이고 있다.
‘명량’은 개봉 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며 대박 흥행을 예고했다. 좌석 점유율도 약 60퍼센트에 달했다. 전문가 평점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관람객의 평점은 높았다. 개봉 후 공개된 네티즌 평점은 8~9점대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국영화 사상 유례가 없는 61분에 달하는 해상 전투신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한민 감독은 “촬영부터 완성까지 전쟁같은 작업이었다. 또 다른 명량해전과도 같았다”며 “현란한 비주얼 보다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전투신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성 촬영감독은 “지나치게 화려하고 인위적인 전쟁 장면보다는 처절한 전투를 얼마나 사실적이고 리얼하게 담아낼 수 있는가에 중점을 뒀다. 해전을 담아낸 영화들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도전하고 새롭게 시도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장춘섭 미술감독은 “실제 배를 직접 제작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불가능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한국 최초의 해상 전투극이자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전쟁을 구현하는 제작진의 한 사람으로 가장 중요한 무대가 되는 배는 직접 제작해 촬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순제작비만 150억이 투입됐다. 최민식은 극중 삼도 수
류승룡이 왜군 장수 구루지마, 조진웅이 와키자카를 연기했다.
최민식은 앞서 “잘 해봐야 본전인 역할이라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면 이 작품에 달려들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도 개운치가 않다. 그냥 흉내만 낼 뿐이었다.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송구스러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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