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번 여름휴가는 시원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야외 상영으로 시원하게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여름에 딱 맞는 영화 축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강원도 강릉시 정동초등학교에서 제16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열린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지역단체인 강릉씨네마떼끄가 함께 기획한 독립영화인들의 여름축제로, 1999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16회를 맞이하게 됐다.
비경쟁영화제인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지난 1년간 제작된 독립영화 중 관객들과의 호응도가 가장 뛰어난 작품들을 선별해 초청 상영함으로써 독립영화제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 오감만족 시킬 초청작
올해로 열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강원도 대표 여름영화축제 정동진독립영화제에는 22편의 공식상영작이 소개된다. 이번 상영작에는 2014년 하반기의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두 편의 장편독립영화가 포함돼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부 이야기를 다룬 박사유·박돈사 감독의 장편다큐멘터리 ‘60만번의 트라이’와 학생들을 취업전선으로 내몰고 있는 대학사회에서 한 복학생이 사라진 족구장을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며 족구로 저지르는 유쾌한 반란의 청춘성장영화인 우문기 감독의 장편 ‘족구왕’이 바로 그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강릉에서 만들어진 김진유 감독의 ‘높이뛰기’, 2011년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거북이들’로 땡그랑동전상을 수상했던 구교환 감독의 신작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2013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이수·최아름 감독의 ‘이름들’, 홍상수 감독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김초희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예지원이 주연을 맡은 ‘우리 순이’ 그리고 클라라, 김성민, 오타니 료헤이 등 유명배우가 총출동한 박가희 감독의 스릴러 ‘클로젯’ 등의 극영화와 ‘씨름’ ‘학교 가는 길’ ‘아프지 않아’ 등 다섯 편의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20편의 단편독립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 특급영화제, 그리고 특급이벤트
야외상영에 정동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특급영화제’ 정동진독립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특급이벤트도 마련된다.
올해 16회를 맞이하는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야외영화제이자 관객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영화제로 유명하다. 올해도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관객 친화형 특급이벤트를 내세우며 관객과 가장 친근한 영화제임을 강조했다.
영화제 특제 우표와 엽서로 나만의 그 누군가에게 엽서를 보내면 1년 뒤, 엽서가 도착하는 특급낭만 ‘별밤우체국’을 비롯해 영화를 관람하는 도중에 여름바다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관객과 함께 결성한 영화제의 쑥불원정대가 직접 준비한 쑥으로 운동장에 특급 모깃불을 피우고, 야외영화제의 낭만적인 관람환경을 위해 최고의 특급좌석을 제공하는 이벤트 ‘로열석의 유혹’을 진행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