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만능 방송인 윤종신이 스스로 야심가임을 밝혔다. 하지만 그가 말한 ‘야심’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야망이 아닌 부지런함을 좇는, 기성 야심가들과 차별화된 지점임을 강조했다.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진행된 Mnet ‘엔터테이너스’(연출 박준수) 제작발표회에서 윤종신은 “나느 기존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무언가를 해내는 야심가”라고 말했다.
‘엔터테이너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를 꿈꾸는 ‘냉혹한 독재자’ 윤종신이 데뷔 5년차 아이돌 그룹 틴탑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물. 이날 연출을 맡은 박준수 PD는 윤종신에 대해 “SM, YG, JYP보다 더 야심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PD는 “(윤종신은)모든 걸 다 하지 않나. 프로듀서, 연기, 예능 모든 걸 다 하는 사람은 없다. 항간에는 CJ E&M도 인수한다는 설이 돌고 있다”고 눙치며 “냉정한 악마같은 프로듀서인데 그걸 숨기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고 섭외 배경을 들었다.
본인 스스로도 야심가임을 인정했다. 윤종신은 “나는 사실 야심가는 야심가다. 그런데 지금까지 야심을 이뤘던 분들의 방식은 아닌 것 같다”며 “나만의 독특한 방식을 들이미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야심을 보인 사람의 패턴은 아니라 아마도 전형적인 성공은 아닐 것이다. 내가 성공한다면, 없던 길을 개척하는 뮤지션의 길을 걷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나도 3사처럼 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나라는 사람의 개성, 성격대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윤종신은 지속적인 본인의 음악 활동(‘월간 윤종신’ 프로젝트)은 물론, 자사(미스틱89) 소속 뮤지션들의 프로듀싱 및 기획사간 전략적 제휴&합병, 음악 페스티벌 론칭 등 활동 영역을 다방면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나는 야망보다는 부지런함이 모토다. 이 부지런함이 야망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 그게 다 성공하다면 야망이라 불릴 수도 있겠지만 성실함에 베이스를 둔 것이고, 그것이 다 성공한다면 어쩌면 (미스틱) 왕국을 이룰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건 부지런함의 발로지 야망이 기본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목표는 미스틱 아티스트들의 대중적 안착이다. 미스틱 아티스트들이 성공한다면 미스틱89가 안정적인 자리에 오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이너스‘는 실제로 김연우, 하림, 조정치, 박지윤, 투개울, 김예림, 장재인, 에디킴 등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을 키워온 미스틱89 대표 윤종신이 틴탑을 프로듀싱하면서 리얼리티와 픽션을 넘나드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31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