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남규리는 제4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 프로그램인 '멘토스쿨'을 통해 가수 호란, 개그우먼 안영미, 성우 배한성과 함께 영화 감독에 도전한다.
'멘토스쿨'은 현직 감독과 스타가 멘토와 멘티로 연결돼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2년 2회 영화제에서 신설된 '멘토스쿨'은 배우 고수희, 류덕환, 이선호를 시작으로 3회 영화제에서는 가수 나르샤, 배우 유인영과 일본배우 후지타니 아야코가 참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배한성은 오랜 기간 성우로 활동하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 왔다. 가제트, 맥가이버 목소리로 친숙한 국민성우 배한성은 젊은 시절, 임권택 감독의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아쉽게 오디션에 탈락했고 이후 40년 넘게 배우가 아닌 성우로서 활동했다.
영화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된 배한성의 뜻 깊은 도전에 아들도 발벗고 나섰다. 인하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인 배한성의 아들 배민수 씨가 조감독으로 참여하게 된 것. 배한성은 "아들과 함께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니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한성의 멘토로는 제 4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의 집행위원이자 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의 이무영 감독이 함께 한다.
그룹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은 연예계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다. 호란은 가수는 물론 배우, MC, 작가, 영화감독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문화 전반에 걸쳐 두각을 나타내왔다. 특히 영화 연출에도 관심을 보인 호란은 지난 2011년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서 단편영화를 연출한 것에 이어 2012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는 공식 트레일러 감독을 맡기도 했다.
호란의 스마트폰 영화 연출 도전에 제 4회 olleh 국제 스마트폰영화제의 부집행위원장인 봉만대 감독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호란은 "단편영화 연출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끼던 차였는데 봉 감독님의 제안으로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침없는 표현력으로 개그우먼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안영미는 영화 '내가 고백을 하면' '사랑이 무서워'를 통해 스크린 뿐 아니라 뮤지컬 '드립걸즈'로 공연 무대에도 섰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그 동안 과감한 개그를 선보인 만큼, 연출하게 될 영화에도 어떤 기가 막히고 독특한 내용을 담게 될 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영미의 멘토는 영화 '작전'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이 함께 한다.
가수 출신 배우 남규리는 제 4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 집행위원이기도 한 임필성 감독과의 인연으로 '멘토스쿨'에 참여하게 됐다. '고사 : 피의 중간고사'로 스크린 데뷔를 한 남규리는 이후 꾸준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에서 좀비로 파격 변신하기도 했다. 남규리는 "연기를 시작 할 때 만큼이나 떨린다. 좋은 감독님과 함께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작품은 9월 15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리는 제 4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 개막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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