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 최초로 시즌제에 표방하는 ‘나는 남자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8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나는 남자다’가 예상과는 달리 총 20회, 시즌제로 출범한다.
‘나는 남자다’는 유재석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새 프로그램으로 파일럿으로 출범할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정규 편성이 확정되고 나서도 편성 시간을 두고 말이 많았다. KBS는 가장 효과 좋은 시간대를 위해 고심했고 결국 금요일 심야로 시간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 시간대는 KBS의 장수프로그램인 ‘사랑과 전쟁2’와 겹치면서 ‘사랑과 전쟁2’는 폐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우승자가 결정이 나고 어쩔 수 없이 끝을 맺어야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포맷이나 MC들이 바뀌고 ‘시즌’이라는 명이 붙지만 지상파에선 쉬는 타이밍 없이 쭉 방송을 이어간다. 케이블 채널의 ‘꽃보다 할배’ ‘겟잇뷰티’ ‘막돼먹은 영애씨’ 등은 한 시즌이 끝나면 일정한 휴식기를 가지고 준비 기간을 거쳐 새로운 시즌을 맞는데 지상파에선 이러한 시즌제는 아직 자리잡지 못했다.
그나마 SBS ‘정글의 법칙’의 스핀오프식인 ‘도시의 법칙’이 새롭게 선보이고 지난 5월 종영한 MBC ‘사남일녀’가 시즌2를 예고하긴 했지만 큰 성공을 거둔 후가 아니라 이마저도 확정짓긴 힘들다.
그렇기에 ‘나는 남자다’의 시즌제 선택은 지상파에 시즌제 시스템을 안착시킬수 있는 시험대이다.
KBS 측은 “기획단계에서 탄탄한 사전준비를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고 정규 프로그램의 단점인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새로운 일반 시청자들과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실험적인 콘셉트이기 때문에 20회의 시즌제를 통해 그 가능성을 점쳐보고자 한다”라고 시즌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나는 남자다’의 이동훈 PD는 MBN스타에 “시즌제를 선택한 것은 프로그램을 더 재미있고 오래 지속하기 위함이다”라며 “시즌 때마다 MC를 그대로 유지하는지, 포맷을 변화할 지는 아직 모른다. 아직 정규 방송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2가 나올지도 시즌1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의 ‘나는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