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27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78년 소련 예례반에서 있었던 샤바르시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샤바르시는 수영 신동이었다. 각종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차기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로 지목받는 인물이었다.
평상시처럼 예례반 댐 근처에서 운동을 하다가 호수에 전차가 가라앉는 사고를 목격한 그는 물에 뛰어 들어 승객들을 구조했다.
날카로운 유리에 찔려 부상을 당한 샤바르시는 승객들을 구했으나 의식을 잃고 46일이 지나서야 깨어났다. 패혈증 증세에 폐럼까지 앓게 됐고 수영 선수로 활동이 불가하게 됐다.
더 가슴 아픈 건 전차 사고를 담당한 검사가 샤바르시를 찾아와 함구 해달라는 부탁까지 해, 그 사고에서 영웅은 샤바르시가 아닌 구조대가 됐다.
샤바르시는 수영선수로 재기하려 했지만 후유증 때문에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져갔다.
하지만 양심에 가책을 느낀 검사는 2년 간 숨겼던 진실을 밝혔고, 샤바르시는 영웅이 됐다. 소련의 영웅으로 추대된 그는 사람들을 구한 공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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