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샤바르시, 우왕좌왕 정부 대신해 30명 구한 '소련의 영웅'
↑ 서프라이즈 샤바르시/ 사진=MBC |
'서프라이즈'에서 다룬 소련 수영선수 샤바르시 카라패트얀의 이야기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2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 코너 '익스트림 서프라이즈'에서는 1978년 소련 예례반에서 있었던 샤바르시 카라패트얀의 일화가 공개됐습니다.
샤바르시 카라패트얀은 첫 출전부터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수영계에서 떠오른 샛별이었으며 차기 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습니다.
어느날 샤바르시는 예례반 댐 근처에서 운동을 하다가 호수에 전차가 가라앉는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이에 그는 곧장 물에 뛰어들어 승객들을 구조했습니다. 날카로운 유리에 찔려 부상을 당한 샤바르시는 아픔도 잊은 채 20명 이상의 승객을 구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우왕좌왕했습니다. 결국 샤바르시 혼자 30명의 승객을 한 시간동안 구조했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46일 만에 깨어난 샤바르시는 더 이상 수영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리에 찔려 폐에 부상을 입은 것.
게다가 전차 사고를 담당한 검사는 샤바르시를 찾아와 "이번 사고 처리에 대해 절대 함구해 달라"면서 "여론을 위해 비밀로 해달라. 우리가 잘 처리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다음날 샤바르시가 구한 승객들은 순식간에 구조대가 구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언론은 진실과 다른 보도를 하고 있었지만 샤바르시는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구한 것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올림픽을 준비할 생각만 했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올림픽 대회에 오른 샤바르시는 부상 후유증으로 기록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사람들 기억 속에 잊혀졌습니다.
이에 검사는 샤바르시를 위해 모든 진실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2년 만에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진실을 알게된 시민들은 샤바르시를 소련의 영웅으로 추대했고, 그는 메달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샤바르시는 수영을 못하게 된 것보다 사람들을 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서프라이즈' '샤바르시' '서프라이즈' '샤바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