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
◇ 감독: 이석훈
◇ 배우: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조희봉, 정성화, 설리, 이이경, 안내상
◇ 장르: 모험, 액션
◇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30분
◇ 개봉: 8월 6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고려 무사 출신의 산적단 두목으로 ‘송악산 미친 호랑이’를 자처하는 장사정(김남길 분)은 국새를 삼킨 국새를 찾으면 엄청난 포상금이 주어진다는 소문에 무리들을 이끌고 바다로 향한다. 해적단의 단주 여월(손예진 분) 역시 가족과 지인들을 죽이겠다는 조선 개국세력의 협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국새 찾기에 나선다. 하지만 망망대해에서 고래를 잡기란 쉽지 않고, 건국을 코앞에 둔 개국세력까지 합세하며 국새를 갖기 위한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SWOT분석
◇ S(Strengths, 강점)
‘해적’의 강점은 바로 김남길,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조희봉, 정성화, 설리, 이이경, 안내상 등 각각의 영역에서 이름값을 해내는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 점이다. 전작을 통해 주로 선 굵은 연기를 했던 김남길은 이번 작품에서 걸걸한 상남자의 면모는 물론, 허당끼 다분한 반전 매력까지 선보인다. 손예진은 생애 최초로 검술, 와이어 등 고난이도 액션연기를 펼친다. 뱃멀미가 싫어 산적으로 이직한 해적 철봉 역의 유해진은 ‘해적’에 있어 신의한수 같은 존재다. 유해진을 중심으로 한 주변인물들의 코믹 앙상블은 ‘해적’의 매력 포인트인 유머코드에 정수라 할 수 있다. 이처럼 94년생 설리부터 60년생 이경영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멀티 캐스팅 배우들의 활약은 남녀노소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해적’은 역사적 사실에 더해진 재기발랄한 상상력 역시 이 영화의 매력이다. 영화 ‘7급 공무원’과 드라마 ‘추노’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와 ‘댄싱퀸’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합심해 탄생시킨 팩션 사극답게 영화의 스토리는 조선 건국초기 명나라에 새 국새를 받지 못해 10년 동안 국새가 없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다. ‘국새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란 물음과 상상력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은 해적을 등장시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 W(Weaknesses, 약점)
‘해적’은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은 가벼운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 초반부터 종반까지 박장대소하는 장면들로 가득해 130분이란 적지 않은 러닝 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 점은 영화를 통해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는 대목. 유머 코드에 집중하다보니 다소 설득과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스토리는 옥에 티로 지적될 소지가 있다. 또 극중 신비의 영물 귀신고래의 모습을 실현한 CG는 이석훈 감독의 우려와 다르게 훌륭했다. 여기에 길이 32m의 초대형 해적선 두 척에 선박 1척까지 총 3척을 직접 제작한 스케일 역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벽란도에서 고래를 잡기 위한 무기를 사수하면서 펼쳐지는 액션 CG 장면들은 엉성해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되기도 했다.
◇ O(Opportunities, 기회)
‘해적’은 진지하고, 무겁거나 어두운 톤을 지닌 여름 극장가 개봉작들과 달리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유쾌한 유머로 무장했다. ‘해적’과 비슷한 시기 흥행 경쟁을 펼치게 될 ‘군도:민란의 시대’와 ‘명량’은 15세 관람가를 받았고, ‘해무’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반면,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은 ‘해적’은 시기적으로 방학을 앞두고 있어 초등학생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중장년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관객층은 ‘해적’에게 기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 T(Threats, 위협)
개봉 첫날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수립하고, 올해 개봉작 중 최단시간 100만, 200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