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24일 방송된 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2부에서는 조인성과 공효진이 우연한 동거 생활을 통해 계속 어긋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1부에서 불꽃 튀는 토크쇼 설전과 긴박감 넘쳤던 자동차 추격씬으로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진 이후, 또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보자마자 날 선 대립각을 세우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
장재열(조인성)과 지해수(공효진)는 쉐어하우스에서 피할 수 없는 만남을 갖는 과정이 그려져 흥미를 더했다.
재열은 애인 풀잎이 쓴 소설과 표절시비에 휘말리게 됐다. 자신을 취재하러 집 앞에 대기중인 기자들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벌어지고 있는 집 앞 공사의 소음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수, 동민(성동일), 수광(이광수)이 살고 있는 홍대 집에 새로운 홈메이트로 들어가게 됐다.
첫 만남만큼이나 두 사람의 재회는 강렬했다.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던 해수는 치료중인 수광과 동민을 대신해 머리에 수건을 감싼 채 문을 열었고, 그 곳에는 거짓말처럼 재열이 싱그러운 미소를 띠고 서서 해수를 반겼다. 재열과 다시는 볼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해수는 작게 "오 마이갓"을 외치며 놀라움을 표현했고, 재열은 그런 해수를 보며 백만불짜리 미소로 화답했다.
이어 출근 준비를 마친 해수가 지나던 길에 재열의 방을 살피며 전쟁이 이어졌다. 해수는 재열의 방에 불쑥 찾아와 말끔히 정리된 모습을 보며 강박증이냐고 물었다. 이에 재열은 미소 지으며 해수를 밀치고 나와 해수의 방문을 벌컥 열었다. 놀란 해수에게 재열은 "이 집엔 규칙이 없대서 내 규칙을 쓰는 중. 받은 만큼 준다. 상대가 웃어주면, 웃어주고, 엿 먹이면 나도 엿 먹이고. 당신이 내 방에 불쑥 하면, 나도 당신 방에 불쑥"이라며 앞으로 만만치 않을 두 사람의 만남을 예고했다.
월드컵 응원전에서 재열과 해수의 전쟁은 계속됐다. 토크쇼 날 해수의 애인 최호(도상우)와 해수의 친구인 조연출이 무대 뒤에서 키스하는 현장을 목격했던 재열은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해수에게 그 사실을 알려, 응원전 후에 300일 기념일을 축하하려던 해수, 최호 커플에게 본의 아니게 찬물을 끼얹었다. 응원전은 난장판이 되며 파했고 다음날 아침 해수는 수광와 함께 재열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싸늘하게 무시해 재열을 당황하게 했다.
재열이 해수에게 건넨 위로주도 서로를 폭발시켰다. 재열은 해수의 방으로 찾아가 위로주를 한잔 하자고 웃으며 제안했다. 어이없어 하는 해수에게 재열 또한 동병상련의 처지라며 20년 죽마고우와 3년 만난 애인에게 배신당한 자신의 처지를 호소했다. 이에 해수는 재열이 건넨 와인 잔을 받아 재열의 얼굴에 확 뿌리며 "개방구 날라리 같은 게"라고 재열을 욕하며 재열과의 전쟁을 다짐했다. 잠시 후 노크하는 문을 연 해수에게 재열은1차전 때의 경고대로 해수의 얼굴에 와인을 뿌리며 "충고 하나 할게. 성질이 그러니까, 남자한테 차여"라고 말해 이 둘의 상상도 못할 전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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