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무대 매카니즘보다 배우들이 돋보일 수 있는 공연, 그게 바로 뮤지컬 ‘시카고’입니다”(최정원)
뮤지컬 ‘시카고’가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자존심을 건 배우들의 노력에 있었다.
주연배우 멀티캐스팅이 당연한 뮤지컬 풍토 속 ‘시카고’는 이례적으로 주연배우 원캐스팅 카드를 앞세웠다. 벨마 켈리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최정원과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아이비. 두 주연배우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일까, ‘시카고’ 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질 높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 |
↑ 사진=천정환 기자 |
앞서 ‘맘마미아’를 통해 원캐스팅을 경험했던 최정원은 “그때 시간이 지날수록 공연의 질은 더 좋아지고, 앙상블과 상대배우 간 호흡이 더 잘 맞게 된 다는 걸 느꼈다”고 원캐스팅의 장점을 털어놓았다.
또 다른 원캐스팅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는 “원캐스팅이 처음이라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있는데 잘 먹고 잘 쉬고 집중을 하니 더 좋아졌다”며 “혼자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매력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원캐스팅는 배우 뿐 아니라, 사실 연출가 입장에서도 가장 바라는 형태다. ‘시카고’의 책임을 맡은 타니아 연출가는 “한 명의 배우가 무대를 맡는 것이 최선이다. 먼저는 배우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본인만의 역할을 창조하는 것 또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 |
↑ 사진=천정환 기자 |
이어 “나이가 들면서 대본을 볼 때마다 달리 보이는 단어가 있다. 그런 단어를 볼 때마다 ‘더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매 번 아쉬움이
최정원, 아이비 외에 변호사 빌리 플린 역은 이종혁과 성기윤이, 간수장 마마 모튼 역은 전수경과 김경선이 더블캐스팅 됐다.
‘시카고’는 오는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