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기와 유오성이 극중 본인들의 최후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지난 22일 충남 부여군 서동요세트장에서 열린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현장 공개 인터뷰에서 이준기는 “시대를 대변하는 역사의 중심에 선 인물로서, 민중의 영웅으로서 비장하게 죽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젊은이들의 아픔과 사랑을 통해서 희망과 치유를 얻는다는 점을 느꼈으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작가님, 감독님은 ‘시대가 우울하고 힘든데 주인공까지 죽으면 얼마나 우울하냐’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10회까지는 이야기를 풀고 극 후반으로 갈수록 개인의 사연이나 복수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인물의 각성을 통해 개화기에 맞서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속에서 역사적 사건, 정치권, 권력의 세계를 들춰낼 것”이라며 “반 왔는데 이제 시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윤강이라는 히어로가 아버지의 복수로부터 시작됐지만 드라마 속 인물이 개인적인 복수에만 집중하면 역사적 의미가 작아진다고 생각한다. 격변기 속에서 조선인 박윤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최후에 대해서는 “곱게 죽었으면 좋겠다. 용서는 응징을 통한 것과 반성을 통해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게 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응징을 떠나서 인물들의 내면 변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좋겠다”면서도 “그래서 교수형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극으로서 ‘조선총잡이’가 갖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조선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로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