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한 가지 앨범이 탄생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비주얼 디렉팅이 필요하다. 앨범 재킷 콘셉트부터 오프라인 앨범에 들어가는 폰트 하나까지, 비주얼 디렉팅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비주얼 디렉팅을 외부 업체가 아닌 회사 내에서 모두 해결하고 있다. 바로 아트팀의 이야기인데, 제주영 팀장을 중심으로 큐브 아트팀 직원들은 눈코뜰새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A. 큐브 아트팀 팀장 제주영이라고 한다. 회사에 입사한지는 1년 가까이 됐고, 트러블메이커 ‘내일이 없어’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앨범 스타일링부터 큐브 카페 프로모션 컵홀더까지, 회사 내 비주얼의 모든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
Q. 팀원들과 업무 진행은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
A. 아직 분야를 나누진 않았고, 앨범이 진행될 때마다 다 같이 콘셉트를 잡고, 회의를 진행하고 협업한다. 앨범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간마다 공연, 이벤트, 해외프로모션 브로셔까지 온 오프라인 모든 비주얼적인 면을 책임지고 있다.
↑ 블랙 이미지 |
A. 비스트 멤버들이 하고 싶었던 것들이 정해져 있었다. 멤버들 자체가 앨범은 팬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콘텐츠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서 아이디어가 많았다. 이것들을 바탕으로 실체화 시켰다.
Q. 비스트 앨범 작업을 하면서 느낀점.
A. 굉장히 부담이 됐던 작업이었다. 비스트는 인지도와 팬덤도 큰 편이고 그래서 부담이 더 많이 됐다. 화려함과 깔끔함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멤버들이 원했던 것이 단순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명품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작업을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
A. 이번 앨범에서 로고가 바뀌었는데, 로고를 시작점으로 해서 이미지 전체적으로 터닝 포인트를 만들려고 했다. 아예 신인 그룹을 만드는 느낌으로 밑바닥부터 작업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오프라인 앨범의 양각 음각버전, 그리고 블랙과 화이트의 세트 앨범 제작이다. 원래는 멋진 모습과 귀여운 모습 중에 하나만 보여주려고 했지만, 로고도 바꾸고 변화를 준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가지 버전을 만들었다.
보통 한 앨범을 진행할 때 10가지 정도의 레퍼런스를 만들어 놓는다. 비스트의 ‘굿럭’ 앨범 같은 경우에는 3-40가지가 나왔다. 그중에서 결정이 된 거다. 그래서 좀 힘들었지만 더 뿌듯한 느낌이 있다.
↑ 화이트 이미지 |
A. 셀렉은 전체 회의를 통해 진행한다. 디자인 하는 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위에 올리고, 다른 팀들 또한 자신이 업무를 진행할 때 가장 좋은 것들을 뽑아서 올린다. 그것들을 후보로 투표를 진행한다. 그리고 뽑힌 것을 홍승성 회장님께 최종 보고를 한다. 회장님이 아니라고 하면 처음부터 돌아가기도 하지만 회장님의 감이 맞을 때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한다.
↑ 사진=송초롱 기자 |
A. 앨범 발매 전날, 앨범을 받았는데 앞에 양각과 음각이 ‘착’ 소리를 내면 싹 붙더라.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웃음) 이것이 처음부터 이렇게 나오는 것이 아니고,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댓글에서 비주얼 적으로 칭찬해주면 기분이 좋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가 구현해 낸 비주얼만 보고 평가를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칭찬이라도 힘이 많이 된다.
Q. 힘든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작업을 하다보면, 부서마다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의견 충돌이 일어나곤 한다. 우리가 생각지도 않았던 전혀 다른 것을 원할 때도 있다. 그럴 땐 난감하다. 하지만 중점을 찾아서 잘 해결하려고 한다.
또 시간적인 부분이 힘들 때도 있다. 우리가 큐브 전체적인 가수들을 책임지기 때문에 지금 하는 작업을 하면서도 다음에 나올 그룹까지 같이 챙겨야할 경우가 있다 보니 정신이 없다.
Q. 앨범 디자인 봤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봐줬으면 하는 것은?
비스트와 관련된 비주얼 콘텐츠를 봤을 때 절로 ‘예쁘다’ ‘매력적이다’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팬이 아니여도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말이다. 큐브에 입사한지 일 년이 안됐지만, 그동안 진행
또 아티스트들이 만족하는 것이 첫 번째이지만, 팬들도 우리가 만든 비주얼 콘텐츠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