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머리 합의 / 사진=스타투데이 |
프로듀서 프라이머리가 지난해 표절 시비에 휘말린 곡들의 저작권을 해외 원작자와 공동 분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프라이머리는 지난해 11월 MBC '무한도전-2013 자유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함께 '거머리'란 팀으로 발표한 곡 '아이 갓 씨'(I Got C)의 저작권을 네덜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 곡의 원작자 데이비드 슈얼러스 등 6명과 공동 분배하기로 했습니다.
'아이 갓 씨'는 발표 당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자 일부분이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습니다.
데이비드 슈얼러스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논란에 대한 의견을 냈고 결국 '무한도전' 측은 프라이머리와 협의를 거쳐 이 곡의 음원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또 같은 시기 프라이머리가 작곡해 박지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노래 '미스터리'도 카로 에메랄드의 '원 데이'(One day)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프라이머리 측은 "표절이 아니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이 된 만큼 카로 에메랄드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코리아의 중재로 수개월에 걸친 협의를 했고 최근 이들 곡의 저작권 분배에 합의했습니다.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코리아 조규철 대표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표절 시비가 일 경우 원작자의 의견이 중요한데 원작자 측이 프라이머리의 음악에 대한 존중을 표시하며 관례에 따라 해결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저작권 분배라는 합의 안을 양측에 제시했고 원만한 해결점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어 "표절에 대한 판단은 소송을 통해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판단하는 것"이라며 "그로 인해 이번 저작권 분배가 프라이머리가 표절을 인정했다거나 원작자 측이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는 '아이 갓 씨'의 저작권이 프라이머리와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데이비드 슈얼러스가 이끄는 '그랑 모노' 소속 작곡가 등 8명이 공동 작곡가로 올라가 있습니다.
또 '미스터리'의 저작권도 프라이머리와 데이비드 슈얼러스 등 3명이 작곡자로 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