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봄’(감독 조근현)의 주연배우 김서형이 완벽한 연기력으로 마드리드영화제를 장악했다.
‘봄’의 배우 김서형, 조근현 감독, 제작사 스튜디오 후크의 신양중 대표 등은 지난 11일 개막한 2014년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펼쳐지는 2014 마드리드 국제영화제는 작품성이 뛰어난 세계 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제로 장편, 단편, 다큐멘터리, 외국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영화제.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공식일정인 영화 ‘봄’의 상영이 있던 지난 17일(현지시간)에는 흑백의 조화가 아름다운 한복으로 단아하면서도 수려한 한국의 미와 기품을 뽐낸 김서형과 함께 조근현 감독과 제작자 신양중 대표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봄’을 관람한 관객들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먹먹해했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상영관을 빠져 나온 관객들은 모두가 엄지손을 세우며 “뷰티풀”을 외쳤고, 이에 감사의 의미로 조근현 감독과 배우 김서형은 관객들과 따뜻한 악수를 하면서 영화에 대한 깊은 감동을 마무리 지었다고.
더불어 이 같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뒤이어, 왕이 감독의 영화 ‘폴링 페더’(the Falling Feather)로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북경의 A-TURE FILM 대표인 허친은 ‘봄’을 관람한 후 배우 김서형의 연기에 매료됐다며 현장에서 왕이 감독의 차기작 ‘하늘로 가는 길’의 시나리오를 건네면서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진지하게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붉은 10월’ ‘로마 위드 러브’, 미국 드라마 ‘30rock’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알렉 볼드윈의 동생이자 배우 겸 제작자인 다니엘 볼드윈 역시 김서형의 한복 입은 자태에 매료되어 “한복은 동양의 아름다움을 한데 모은 것 같다. 감동적인 아름다움이다”며 김서형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킹스 스피치’ ‘글래디에이터’로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데릭 제이코비 주연의 영화 ‘Jail Caesar’와 영화 ‘오즈’ ‘러브레이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으로 유명한 제임스 프랭코 주연의 영화 ‘Fordlandia’ 등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이 예고되는 영화들이 다수 초청됐다. 이에 해외 유명 작품, 감독,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드리드 국제영화제 제작자상, 외국어 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이번 ‘봄’의 성과는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영화의 자긍심을 한 단계 높이는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