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최근 방송계는 ‘여행’에 푹 빠져 있다. 각 연령대별 여행프로그램이 모두 방송되고 있는 점만 봐도 여행은 이제 연례행사가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평균연령 76세를 자랑하는 ‘할배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tvN ‘꽃보다 할배’를 필두로 청장년층이 출연하는 SBS ‘정글의 법칙’, 유아와 청소년 사이 트윈세대들이 직접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해보는 투니버스 ‘막이래쇼5’, 유아가 주인공이 돼 아빠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MBC ‘아빠! 어디가?’ 등 노년부터 유아까지 연령대별 연기자가 출연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돌도 이런 트렌드에 발 빠르게 쫓아가고 있다. 신인그룹 방탄소년단부터 비원에이포, 틴탑, 빅스, 샤이니, 에프엑스까지 연차를 불문하고 여행길에 나서며 팬들에게 솔직한 모습으로 다가가 가까이서 호흡하기에 나섰다.
작년 4월 빅스는 SBS MTV ‘플랜V다이어리’를 통해 단독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플랜V다이어리’는 각 회마다 V와 관련된 새로운 소주제를 발표해 빅스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 매회 주제에 맞는 여행을 떠나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특히 기존 프로그램 ‘다이어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이미 지난 2012년 ‘다이어리’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던 빅스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줬다. 직접 운전을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부터 기존 리얼리티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신선한 모습을 낱낱이 공개했다.
틴탑은 올해 5월 막을 내린 Y-STAR ‘틴탑의 네버스탑 in 괌’에서 여행을 통해 생긴 에피소드를 선보이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틴탑의 네버스탑 in 괌’에서 틴탑 멤버들은 스카이다이빙, UTV를 타고 정글을 탐험하는 등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의미 있는 여행의 참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방탄소년단은 Mnet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이하 ‘허슬 라이프’) 촬영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허슬 라이프’는 방탄소년단이 진정한 힙합 문화를 접하기 위해 갱스터 랩의 본고장인 미국 LA로 떠난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탄소년단은 24시간 힙합 튜터와 함께 생활하며 각종 힙합 미션을 통해 진정한 힙합퍼로 거듭나는 모습을 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미국으로 떠난 방탄소년단은 현지에 도착할 때까지도 리얼리티 촬영과 콘셉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재미를 준다.
MBC뮤직은 ‘어느 멋진 날’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아이돌의 여행기를 담아내기에 나섰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휴가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일정을 직접 기획하고 결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해 샤이니가 첫 번째 주인공을, 에프엑스(f(x))가 두 번째 주인공을 맡아 멤버들만의 은밀한 휴가를 진솔하게 공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느 멋진 날’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 발탁된 비원에이포(B1A4)는 지난 2011년 데뷔 후 멤버들끼리 제대로 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던 터. 이번 ‘비원에이포의 어느 멋진 날’에서 각자 따로 여행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여행을 결정했다.
바쁜 국내외 스케줄로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멤버들에게 7월 중순 미니 앨범 컴백을 앞두고 일주일간의 깜짝 휴가가 주어졌고, 멤버들은 우여곡절 끝에 여행지를 남해안 투어로 결정하며 직접 캠핑카를 몰고 남해안 일주를 떠나게 되었다. 캠핑카 일주를 떠난 멤버들은 다채로운 매력과 기상천외한 여행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 전망이다.
또한, 숙소 안에서 멤버들의 리얼한 셀프 카메라와 캠핑카 일주를 하며 겪는 좌충우돌 해프닝 속에서 비원에이포만의 화끈한 입담과 털털한 모습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비원에이포 진영은 프로그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산들이 요리를 못하는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랄 만한 요리를 해내더라”라며 놀라움을 드러냈고, 신우는 “개인적으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 캠핑카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진영과 번갈아 운전을 하게 됐다. 조금은 과격하고 거친 모습이 나오더라. 팬들이 못 봤던 나의 새로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멤버들은 여행을 통해 팬들에게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심지어 자신도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방송 관계자는 “여행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도심 밖의 풍경과 볼거리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