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이광수가 예능인이 아닌 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공략한다.
최근 할리우드 외화들의 공세 속에서 영화 ‘좋은 친구들’이 묵묵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일 개봉한 ‘좋은 친구들’은 개봉 5일만에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블록버스터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흥행 성적이지만 ‘좋은 친구들’은 호평과 함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엇보다 이광수는 자신을 한류스타로 만들어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 보여준 어리숙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과는 상반된 진지하고 복합적인 민수의 심리를 그려냈다.
물론 ‘런닝맨’에 출연하면서 꾸준히 연기를 해왔던 이광수였지만 극 중 캐릭터는 주인공의 친구, 감초 조연에 그쳐서 연기적으로 인정받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이광수는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런 그가 이번엔 브라운관을 통해서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23일 방송되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좋은 친구들’ 만만치 않은 어려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틱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노희경 작가는 물론 이광수는 박수광 캐릭터를 그리는데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노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자문을 구한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틱 장애가 드라마로 나간 이후에 오히려 놀림을 받을까봐 걱정을 하더라. 틱은 증상을 이해하는 사람들 안에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병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면 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린 시절 눈을 깜빡이는 틱 증세를 앓았던 이광수는 박수광 캐릭터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어렸을 때 눈을 깜빡이고 입을 움직이는 틱이 있었다. 그래서 이 역할에 더 애착이 간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틱을 가진 분들과도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절대 희화되지 않게 그려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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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