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사람, 영화 등 무엇이든 첫인상이 중요하다. 영화는 제작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에도 물론 힘써야 하지만, 관객에게 ‘첫인상’을 심어주는 홍보가 중요업무 중 하나로 꼽힌다.
관객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줘야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시키며, 흥행의 결정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이처럼 영화는 홍보의 방향을 잡고 언제부터, 어떻게, 어떤 내용을 갖고 알리느냐에 따라 해당 작품의 이미지가 좌지우지된다.
영화를 빛내기 위해 배급사 마케팅팀과 홍보마케팅 대행사는 누구보다 앞서 발 벗고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치열한 영화계에서 이들은 어떤 업무를 소화하고 있을까.
◇ “작품의 인지도·호감도를 높여라”…배급사 마케팅팀
영화 배급사(이하 배급사)란 영화의 마케팅을 포함해 유통 전반에 관계하는 회사를 말한다. 배급사는 작품을 바이어에게 소개한 후 구매에 이르도록 하거나, 판매 전 시사회를 개최하고 홍보하는 업무를 진행한다.
이중 투자배급사 홍보마케팅팀의 역할은 두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영화의 이미지 개선을 주목적으로 하는 MPR영역의 홍보와, 기업의 이미지 개선을 주목적으로 하는 CPR영역의 홍보다. 이때 개봉을 앞둔 영화의 홍보 담당자는 해당 영화의 개봉시점이 다가오게 되면 인지도 상승, 경쟁작 대비 호감도(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
마케팅팀은 관객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지에 대한 고민,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강점에 대한 고민, 그리고 언론사의 속성에 대한 것들까지 수많은 분석을 통해 메시지를 정한다.
하지만 이는 홍보 담당자 혼자 고민해서 정하지는 않는다. 다른 영역의 콘텐츠가 그렇듯이 영화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힘이 합쳐져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영화를 기획했던 기획자, 시나리오를 쓴 작가,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 제작스태프, 연기를 하는 배우 등 모든 주체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케팅/홍보 활동을 펼친다.
◇ “작품에 관한 모든 콘텐츠 제공”…영화 홍보사
영화 홍보사(홍보대행사)는 배급사 홍보팀과 함께 발 빠르게 움직이고 언론사, 방송을 통해 작품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홍보사는 AD관련 선재물 기획 및 관리, PR관련 보도자료 작성 및 언론매체 대응, 배우인터뷰 진행 및 언론시사회, 제작보고회 등의 행사진행, 프로모션 섭외 및 이벤트 진행 등의 기본적인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또 배우의 취향부터 체크하고 배우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간파한 다음에 그 사람에게 맞게 홍보를 수행한다.
여기에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1부터 100까지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게 콘텐츠를 제공해 도와주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마케팅 분야가 세분화돼 있어 영화 예고편을 만드는 팀, 포스터 디자인을 하는 팀, 온라인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팀 등 엄청나게 많은 팀들이 함께 협업을 하는 구조로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 홍보사에서 한국영화를 맡을 경우 실장, 팀장, 직원 등으로 해서 5~6명가 한 팀으로 꾸려진다. 외화의 경우 3~4명 정도가 한 팀이 된다. 이후 해당 작품을 미리 접한 뒤, 콘셉트 회의를 하고 분석에 들어간다. 여기서 영화의 제목으로 새로 짓거나 부제를 달고, 영화의 강점을 꼽아 작품에 안성맞춤인 홍보 시스템을 꾸린다.
흔히 언론사에서 받아보는 홍보 보도자료는 개봉 전 한달, 개봉 후 1주~2주 정도로 미리 짜여진다. 홍보사에서 보도자료를 작성해 내부와 영화사 승인까지 완료되면 이를 온라인 마케팅사에서 만들어
개봉 전 홍보를 위해 이루어지는 인터뷰나 쇼케이스 등 다양한 이벤트 역시 홍보사 직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여 탄생하게 된다. 최근엔 한 장소를 잡아 하루 종일 인터뷰를 진행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 장소 물색 역시 홍보사 직원들이 직접하고 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