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사건을 수사하는 진지함, 그리고 코믹함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던 ‘너희들은 포위됐다’(이하 ‘너포우위’)는 성공적이었다. 평균 시청률 10%를 유지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기 때문.
17일 막을 내린 SBS 수목드라마 ‘너포위’는 4명의 신입 형사들이 레전드 형사를 만나면서 펼치는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 수사물이다.
로맨스에 앞서 경찰서를 배경으로 했기에 그들의 형사로서 성장과정을 담았다. 4명의 신입 형사 은대구(이승기), 어수선(고아라), 박태일(안재현), 지국(박정민)은 레전드 경찰인 팀장 서판석(차승원), 그리고 반장 이응도(성지루)과 함께 폭력배 도로질주 사건을 시작으로, ‘분식점사건' ‘스토킹사건' ‘꽃뱀사건' ‘마약사범사건' 그리고 ‘빽여사 사건'등 다양한 범죄 사건을 그렸다.
은대구는 인간포토메모리답게 순간순간을 사진처럼 기억하는 능력을, 어수선은 남다른 촉을, 의사출신인 박태일, 입담이 뛰어난 지국 등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형사로서의 강점을 키웠다.
하지만 중반 사건 속 서판석과 김사경(오윤아 분), 은대구와 어수선의 러브라인이 형성되며 다소 극의 집중력을 떨어트렸다. 여기에 박태일은 서판석과 김사경 사이에, 지국은 은대구와 어수선 사이에 껴서 삼각관계를 그리는 등 산만한 전개가 이어져갔다.
이는 중후반 러브라인이 정리되면서 해결됐다. 이후에는 다시 사건에 극의 집중력이 쏠렸고, 중간중간 러브라인이 적정하게 투입돼 완벽한 로맨스 수사물로 자리매김을 했다
한편 ‘너포위’는 후속으로 방송되는 ‘괜찮아, 사랑이야’는 작은 외상에는 병적으로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병은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되짚어보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이광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23일 첫 방송.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