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영화 ‘피해자들’(감독 노진수· 제작 노시스)가 개봉을 확정했다.
배급사인 골든타이드픽처스는 16일 “자신이 안고 있는 트라우마의 고통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피해자들’의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한다” 고 밝혔다.
배급사를 통해 노진수 감독은 “영화에 인간이 가진 양면성을 담고 싶었다. 누구나 선한 의도로 악한 행동을 하며, 악한 의도로 선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 사진 제공=골든타이드픽처스 |
또한 노 감독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가진 두 인물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삶을 극복하려 애쓰는가에 주목하고자 했다. 단지 과거의 특정한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곡된 방식으로 스스로의 삶을 극복하려는 주인공들의 내면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찾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영화를 연출한 노진수 감독은 영화 ‘해변으로 가다’(2000), ‘해적, 디스코왕 되다’(2002) 등의 작품에서 각본을 맡았고, ‘하늘을 걷는 소년’(2007)으로 데뷔했다. 데뷔작을 비롯, ‘노르웨이의 숲’(2009), ‘오빠가 돌아왔다’(2011) 등 그의 연출 작품들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국 리즈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면서 한국형 B급 영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영화의 주인공 도경은 부드러운 이미지의 금속공예가지만,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잔인한 살인으로 위로 받으며 사는 극단적인 양면성을 가진 인물로, 드라마 ‘귀부인’, ‘대풍수’, ‘결혼해주세요’ 등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류태준이 맡았다. 류태준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하게 됐다.
여주인공 가인 역은 신인배우 장은아가 맡았다. 그가 연기한 가인은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유치원 교사다.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에 오지만 그의 앞에서는 제발 죽으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잔인한 캐릭터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피가 튄 얼굴에 잔인한 미소를 담고 있는 류태준과 빨간 드레스로 어딘가를 향해 계단을 오르는 장은아의 모습이 담겨 이 둘이 서로를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피해자들’은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