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20세기 최고의 거장 잉마르 베르히만의 걸작 ‘가을소나타’ 5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가을소나타’가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오는 15일부터 판매된다.
대부분이 모녀의 대화로 구성된 이 작품은 폐부를 찌르는 대사와 두 여배우의 뛰어난 연기로 그 어떤 무대효과보다 더 강렬하게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여성의 근원은 모성애라는 관습적 인식에 반하는 파격적인 내용과 두 여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가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올해에는 특히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역사 임영웅의 연출이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막을 올리는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임영웅 연출은 데뷔작 ‘사육신’을 비롯해 ‘고도를 기다리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그리고 최근 연출을 맡았던 ‘챙!’까지 60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며 사실주의 연극의 대가로 존경 받고 있는 연출이다.
서로에게 애증이 가득한 모녀를 연기하게 될 배우는 손숙과 서은경. 숨막히는 연기 호흡과 불꽃 튀는 대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숙은 2009년 초연 당시 ‘샬롯’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2014년 공연 역시 함께 한다. 한국 연극계의 대모로서 전통적인 어머니 상을 주로 연기한 그녀는 이번 연극을 통해 또 다른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다. 개성 있는 연기로 입체적인 인물을 보여주던 서은경은 어머니에게 짓눌려 마음의 상처를 받고, 감정의 장애를 겪는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제 21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명구가 출연해 극의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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