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걸그룹 걸스데이가 데뷔 4년 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단독콘서트는 처음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13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걸스데이 섬머 파티’(GIRL’S DAY SUMMER PARTY)라는 주제로 진행된 걸스데이 4주년 기념 첫 단독콘서트의 열기가 그 어떤 콘서트보다 뜨거웠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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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 그동안 보지 못했던 멤버들의 또 다른 매력
이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다. 앞서 간담회에서 걸스데이는 “평소에 보여주지 못한 멤버들의 매력, 그리고 그동안 보여주고 싶었던 무대를 각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가장 먼저 솔로 무대를 꾸민 멤버는 혜리였다. 혜리는 하얀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며 팬들의 시선을 끈 혜리는 꾸밈없는 담백한 목소리로 윤하의 ‘기다리다’를 불러 의외의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 소진은 존 레전드(John Legend)의 ‘올 오브 미’(All Of Me)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감성적인 보이스는 물론, 폭발적인 고음과 관중을 사로잡는 성량까지 자랑하며 자신의 매력을 대방출했다. 뿐만 아니라 소진은 리한나의 ‘s&m’으로 섹시와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댄스 실력도 뽐냈다.
민아는 브루노마스(Bruno Mars)의 ‘그레네이드’(Grenade)와 케이티페리(Katy Perry)의 ‘파이어워크’(Firework)를 선보이며 특유의 파워풀한 성량을 자랑했다. 특히 무대를 혼자서 무대를 꽉 채우며 솔로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하기도 했다.
유라는 팀내 랩퍼답게 현아와 장현승의 ‘트러블메이커’를 선보였다. 특히 보디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타이트한 핫팬츠와 민소매 셔츠로 섹시미를 어필했으며, 댄서와의 농염한 퍼포먼스 또한 볼거리였다. 하지만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홍종현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남성 댄서와 무대를 소화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앞서 유라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남편 홍종현에게 “콘서트 무대에서 ‘트러블메이커’를 선보일 예정인데 함께 무대에 서 달라”고 소원권을 쓴 바 있다.
# 걸스데이표 메들리 무대의 묘한 매력
걸스데이의 메들리 무대는 총 네 차례에 걸쳐 선보여졌다. ‘갸우뚱’ ‘너 한눈팔지 마’ ‘오마이갓’ ‘잘해줘 봐야’ 등 자신들의 곡으로 선보인 메들리 무대에서는 상큼한 매력을 물씬 풍겼다.
또한 ‘기대해’ 이후 섹시 걸그룹을로 입지를 다진 걸스데이답게 엄정화의 ‘초대’ 박지윤의 ‘성인식’ 그리고 자신들의 노래 ‘썸씽’(Something)을 연달아 선보였다. 앞서 ‘썸씽’ 앨범을 발매할 당시 이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엄정화, 박지윤 선배들의 곡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섹시아이콘이 된 것처럼 걸스데이가 선배들의 섹시함을 이어받고 싶다”고 말한 바 있어 이번 무대가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쿨의 ‘올 포유’ 이선희의 ‘영’을 메들리로 선보였으며, 걸그룹 선배인 원더걸스 ‘노바디’ 카라 ‘미스터’ 소녀시대 ‘지’(GEE)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나가’ 등의 무대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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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 공연 수익금 전액 기부, 첫 단독콘서트 의미 더한다
걸스데이의 이번 콘서트는 이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플랜코리아와 함께 했다. 플랜코리아는 플랜인터내셔널(Plan International)의 한국 지부로, 아동의 교육, 건강과 더불어 가족의 직업훈련 및 기술지도, 지역의 학교 및 보건소 설립 등 종합적인 접근을 통하여 빈곤의 문제를 지역 주민들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걸스데이는 앞서 태국 치앙마이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후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플랜코리아를 통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멤버들은 “태국 치앙마이에 다녀왔는데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의 콘서트를 통해 생긴 수익금이 그 아이들의 출생 등록을 하는 데 있어서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오늘 이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기부를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우리가 함게 그 어린이들을 돕는 셈이다. 함께 좋은 공연을 즐기고, 좋은 일도 하게 된 것”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후 ‘아이 돈트 마인드’(I Don’t Mind)와 ‘쇼 유’(Show You)를 열창하던 걸스데이 민아는 결국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보여 팬들을 안타
이밖에도 걸스데이는 ‘기대해’ ‘그녀를 믿지마’ ‘나어때’ ‘말해줘요’ ‘여자대통령’ ‘둘이서’ ‘나를 잊지마요’ ‘한번만 안아줘’ ‘썸씽’ ‘반짝반짝’ 등을 열창했으며, 배치기와 휘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걸스데이의 첫 단독 콘서트에 힘을 보탰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