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영화에서만 보던 코믹 스릴러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11일 오후 서울 동숭동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데스트랩’ 프레스콜에 김지호 연출, 김도현, 박호산, 김재범, 윤경호 등이 참석했다.
‘데스트랩’은 1978년 미국 모네티컷 웨스트포트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한 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에게 그의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부터 데스트랩이라는 희극이 도착하고 이를 차지하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스릴러 작품이다. 국내 초연이자 김지호 연출가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김지호 연출가는 “무대 위의 이야기가 아니라 굴레처럼 관객들에게도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금기까지 벌이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과 방황을 그리려고 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오래된 작품이지만 현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연출가는 “약하게 사회성 문제를 가미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해석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게 담았다. 한국적인 것을 가미하려고 했지만 크게 한국화 시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데스트랩’은 스릴러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상황들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반전이 거듭돼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무겁지 않은 스릴러라는 점이 장점이 되고 있다. 배우들도 예상치 못한 관객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밝혔다.
박호산은 “공연 첫 날 관객들의 웃음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시드니 브륄 중에선 제가 가장 정적이고 무게감이 있는데 생각지도 않은 웃음이 나오더라. 좀 더 탄탄한 방면으로 수정해야 될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고 김도현은 “무서운데 웃기는 작품이라 관객들 반응이 예측이 안 됐다. 근데 반응을 보니 웃긴 작품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데스트랩’은 주인공 시드니 브륄과 클리포드 앤더슨이 트리플로 캐스팅 돼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배우들에 따라 각자 다른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크다.
김 연출가는 “연습 시작부터 배역
한편 ‘데스트랩’은 지난 9일부터 오는 9월 21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