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브로드웨이 42번가’ 더 여유롭고 성숙한 매력으로 돌아오다
“2004년도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와 처음 만났어요. 사실 당시 제작 여건도 안 좋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만족하지 못했던 공연이었죠.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감을 잡았어요. 제 스스로가 즐겼고 올해도 정말 행복한 해가 됐습니다.” (박해미)
18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관객들과 만나왔던 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스타를 꿈꾸는 무명 페기 소여 역에 최우리가,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에 김영호가 합류한 것 외에는 지난해와 변함없이 한진섭 연출에 줄리안 마쉬 역에 남경주, 과거 유명세를 떨쳤던 여배우 도로시 브록에 박해미, 홍지민, 페기 소여 역에 전예지 브로드웨이 최고 남자 주인공 빌리 로러 역에 전재홍, 이충주가 그대로 무대 위에 올랐다.
장소만 달라졌을 뿐 연출도 배우도 그대로인 ‘브로드웨이 42번가’ 신선하지 않으면 외면받기 쉬운 공연계, 어떤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까. 이와 관련해 1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됐던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 참석한 남경주는 지난 공연과 차이점으로 여유와 한층 성숙해진 무대를 꼽았다.
↑ 사진=곽혜미 기자 |
남경주는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합류한 두 배우에 대해 “최우리는 연습벌레, 김영호는 힘 있고 마초적인 기질이 잇는 남성적 매력이 있다”고 평가한 뒤 “이 뿐 아니라 최근 박해미도 도로시 브록 역에 물이 올랐다. 나머지 배우들도 작년보다 성숙한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 어느 해보다 자신있 게 말할 수 있는 건 탭댄스 실력이 일취월장 해 졌다는 것”이라며 “누구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 그런 실력들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경주로부터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칭찬을 들은 박해미는 자신이 맡은 도로시 브록에 대해 “처음에는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만났을 때는 아무 감흥이 없었다며 “최근에 와서야 연기의 감을 잡았다. 무대에서 제 스스로가 즐겼고 덕분에 다른 어떤 해보다도 올해가 정말 행복한 해”라고 강조했다.
릴리 로러 역에 이충주 역시 “작년에는 쫓기다 시피 급급했는데 이번에 다시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2014년 공연에 대해 자신만만해 했으며, 페기 소여 역의 전예지 역시 “작년 처음 하는 공연이고 스무 살 어린 나이다보니 정신이 없었다. 올해 다시 하게 돼서 기쁘고, 그 만만큼 더 여유롭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사진=곽혜미 기자 |
18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남경주는 “이 뮤지컬은 쇼뮤지컬의 정석이자 고전같은 작품”이라며 “꿈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한테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페기 소여처럼 늘 준비하고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준비가 됐을 때 꿈을 이룬다는 것은 관객들에게 대리만족,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평했다.
이어 뮤지컬의 또 다른 장점으로 탭댄스를 꼽은 남경주는 “탭댄스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뛴 양만큼, 뛴 시간만큼 소리가 만들어지고 힘이 실린다. 그 속에 있는 리듬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센스며 감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의 심장이 뛰는 한 탭댄스를 보고 마음이 안 움직이면 사람이
한편 남경주, 김경호, 박해미, 홍지민, 최우리, 전예지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3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