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예능’에 도전장을 낸 방송인 노홍철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컴온베이비’ 기자간담회에서 노홍철은 결혼에 대해 오픈된 견해를 피력하면서도 “시기적으로나 목적을 갖고 결혼에 대해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가령 ‘무한도전’의 경우 예전에는 컷 사인이 떨어지면 멤버들끼리 수다 떨고 뭐 할지 계획을 세웠는데, 요즘은 나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휴대전화를 만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MBC ‘무한도전’ 출연자 중 노홍철 외 전원 기혼에 아이아빠인 탓. 그는 “형수님 제수씨의 아이들 동영상을 보는 것이다. 처음엔 ‘집에 가면 볼 건데 왜 또 보지?’하며 이해가 안 갔는데, 최근 브라질 갔을 때만 해도 정준하 씨의 아들이 막 걷기 시작했는데 나 역시 굉장히 간절하게 보고 싶어지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노홍철은 “결혼과 출산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데, 내가 과연 합법적으로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 프로그램 제안이 들어왔다”며 “망설임 없이 출연 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최근 ‘무한도전’에서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을 통해 전격 소개팅을 진행하기도 한 노홍철은 “시기적으로나 목적을 갖고 결혼에 대해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도 “멤버들끼리 사적인 시간을 갖던 중 멤버들이 ‘홍철아 너를 아이템으로 그런 걸 해보자’며 희극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멤버들이 몰입을 하게 됐고, 방향성도 그렇게 흘러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혼자 산다’ 같은 경우도, 방송은 기승전결이 필요하고, 여행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가정을 이루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런 가운데 가정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하고 싶지 인위적으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홍철은 “멤버들이 현장에서 먹은 것을 집에 포장해가는 모습을 볼 때면, 눈 앞에서 알콩달콩한 모습보다도 누군가를 내가 챙기고 그런 모습이 부럽더라. 이런 걸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결혼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컴온베이비’는 미국 A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벳온유어베이비(BET ON YOUR BABY)’의 포맷을 수입, 한국판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내 아니는 부모인 내가 제일 잘 안다, 과연?’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기획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유쾌한 게임쇼다.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모가 게임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아이의 행동을 접하게 되면서 남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윤, 노홍철이 MC로 나선다. 1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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