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낯선 곳으로 떠난 스타들의 생고생 리얼 버라이어티는 넘쳐난다.
정글로 향해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 이들뿐 아니라 도시 속에서도 갖은 고생이 이어졌다. 누군가는 가진 것 한 푼 없는 유학생이 되었으며 누군가는 도시의 문명 속에서 배고픔을 느껴야 했다.
넘쳐나는 생고생 리얼 버라이어티 속에서 ‘렛츠고 시간탐험대’의 탄생은 꽤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바로 역사와의 접목이었다.
지난 해 12월 첫 선을 보인 tvN 예능 프로그램 ‘렛츠고 시간탐험대’(이하 ‘시간탐험대’)는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과거로 떠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물론 역사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만으로 이슈가 될 순 없었다. 역사드라마, 영화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뻔한 역사이야기는 흥미를 불러오지 못할 것이 뻔했다.
그래서 ‘시간탐험대’는 조금 더 리얼한 이야기를 담기로 했다. 역사가 주목한 인물, 삶들이 아닌 화려한 역사의 이면에 가려졌던 평범한 조상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노비가 되어 뺨을 맞고, 상전이 엎는 밥상을 그대로 뒤집어 썼다.
↑ 사진=렛츠고 시간탐험대 캡처 |
이는 생고생을 몸소 체험했던 스타들에게도 통했다. 선사시대로 향했던 유상무는 문어에게 올리는 의식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가 가지고 있던 다른 신앙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생각의 방향을 바꾸자 유상무는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유상무는 “현재의 내가 신을 믿는 것처럼 과거의 그들에겐 문어를 믿는 것이 신앙이지 않았겠냐”고 변한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모든 체험을 마친 후 “처음엔 힘들었지만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고 소감을 전했다. 시청자 역시 책에서도 제대로 접하지 않았을 이야기들을 보다 쉽게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역사에 초점을 맞춰 약해질 수 있는 웃음은 탄탄한 라인업으로 채웠다. 유상무, 장동민, 조세호부터 김보성, 홍진호, 조쉬, 전현무까지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주름잡는 이들이 역사 속으로 떠났다.
↑ 사진=렛츠고 시간탐험대 캡처 |
지난 7일 막을 내린 ‘렛츠고 시간탐험대’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시간을 오가는 내용을 그리며 역사적 교훈과 예능적인 즐거움을 함께 남겼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