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기존의 등장하던 한국 공포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색다른 공포스릴러가 등장해 색다른 공포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내비게이션’은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난 세 친구가 우연히 주운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목적지를 찾아 가던 중 뜻하지 않은 상황에 부딪히며 극한의 혼돈에 빠지는 공포 스릴러이다.
특히 그동안 등장했던 한국 공포영화와는 차별화된 촬영 기법으로 신선한 재미와 공포를 자극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파운드 푸티지 기법으로 완성된 공포스릴러이다. 파운드 푸티지는 ‘발견된 영상’이라는 뜻으로, 실제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가 발견해서 보여준다는 설정의 페이크 다큐멘터리이다. 현재는 공포 영화의 한 장르로서 ‘블레어 윗치’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이 파운드 푸티지 기법의 대표적인 영화로 알려져 있다.
이런 형식의 화면 구성은 공포영화에서 사건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영화 전체를 파운드 푸티지 기법으로 완성시킨 경우는 드물었다. 때문에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함께 혼란을 느끼기도 하고 무언가가 튀어나올 듯한 긴장감을 졸이면서 영화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
여기에 ‘네비게이션’이라는 실생활에서 쉽게 쓰고 있고, 자주 활용하고 있는 물건을 활용해 현실감 넘치는 공포감까지 더해주고 있다.
‘내비게이션’ 연출을 맡은 장권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할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 기존의 파운드 푸티지 기법은 1인칭 시점의 카메라에만 의존하여 보기에 불편하고 어지럼증을 많이 느꼈지만 이 영화는 다각화된 카메라를 통해 극영화적인 촬영과 편집기법을 파운드 푸티지 형식에 녹여 넣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