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연애 말고 결혼’이 결혼을 둘러싼 현대인의 고충을 완벽히 그려냈다. 또 하나의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탄생할 전망이다.
4일 tvN 새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이 첫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 하고 싶은 여자 주장미(한그루 분)의 결혼 이야기에 질겁한 결혼을 거래로 생각하는 남자 이훈동(허정민 분)의 ‘예의 없는 이별기’가 그려졌다. 언뜻 보기엔 이훈동과 이훈동을 돕는 공기태(연우진 분), 그리고 주장미의 이별을 사이에 둔 설전처럼 느껴졌다.
‘연애 말고 결혼’은 이 같은 단순한 흐름 속에 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두고 남녀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나뉘었기 때문. 남자는 여자의 외모만을 본 채 연애를 꿈꿨고, 여자는 그 남자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결혼을 생각했다. 그러나 남자에게 여자는 연애상대였지 결혼상대는 아니었고, 두 사람은 이별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남자의 비겁함에 많은 주위 사람들이 희생된다.
↑ 사진=연애말고결혼 캡처 |
특히 ‘문자 이별통보’라는 소재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문자 이별통보로 인한 극적 요소는 더욱 높아졌다. 이별에서 오는 여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극한으로 끌어올렸고, 배우 한그루는 이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사랑은 같이 해놓고 이별은 혼자 하란 말이냐”라고 묻던 그가 “사랑도 나 혼자했구나”라고 말하는 순간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간 다양한 작품들을 홍해 짝사랑 천문 배우로 등극했던 한그루는 ‘연애 말곤 결혼’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200% 증명했다.
한그루의 상대역으로 함께하게 된 연우진은 결혼이 싫은 남자 공기태를 연기했다. 그는 차가운 외모 속에서 풍기는 허당기로 신 대세남의 탄생을 예고했다. 여기에 개성만점 청춘 배우들과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중견배우들까지 더해져 ‘연애 말고 결혼’의 환상적인 출연진이 꾸려졌다.
초반 걱정의 시선을 받았던 이들도 훌륭하게 작품에 녹아들었다. 결혼이 필요 없는 여자 강세아 역의 한선화는 30대 중반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음에도 위화감보다는 세련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와 한여름 역의 정진운은 ‘아
‘연애 말고 결혼’은 억지로 결혼을 강요받는 남자 주인공이 집안을 포기시킬 목적으로 절대 집안에서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지방대 출신 명품 판매장 직원을 애인으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