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를 자 없는 절대강자의 귀환이었던 걸까. 솔로 컴백한 빅뱅 태양의 정규 2집 타이틀곡 '눈, 코, 입'이 압도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월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KT뮤직이 운영하는 음악사이트 지니 6월 월간차트에 따르면 태양의 '눈, 코, 입'이 1위를 차지했다. '눈, 코, 입'은 6월 한 달간 실시간 차트에서 144시간 동안 1위를 했다.
'눈, 코, 입'은 6월 3일 발매, 사실상 한 달 내내 차트 최상위권을 독점했다. 특히 5위권 내에는 무려 558시간 동안 머무른 것으로 집계되며 '롱러너'의 진가를 보여줬다.
태양뿐 아니라 6월 월간차트 10위권에 오른 곡들 모두 빠르게 소비되는 음악 패턴 속에서도 나름 '장수'했다. 2위에 오른 정인-개리의 '사람냄새'는 5월 27일 발매됐음에도 5위권 내에 496시간이나 머무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3위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너를 너를 너를'이, 4위는 다비치의 '헤어졌다 만났다'가 각각 차지했다.
또 5월 중순 발매된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수록곡인 '나의 옛날이야기'와 '너의 의미' 역시 5, 6위에 오르며 음원퀸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어 정기고의 '너를 원해', 산이&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OST로 사용된 산이의 '나 왜이래'가 각각 7, 8, 9위를 기록했으며 엑소의 '중독'은 막강 팬덤에 힘입어 6월에도 10위권에 안착했다.
지니 월간차트 10위권에 포함된 곡들의 공통점은 모두 월드컵 시작 전 발표된 음원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발매를 꺼려하는 시기임에도 불구, 당당하게 정면돌파를 시도한 곡들이 대체로 사랑받았으며, 6월 3, 4주차 이후 신곡 발매에도 꿋꿋이 차트에서 선전하며 롱런했다.
지니 관계자는 "5위권 내에 오른 곡들의 일자별 순위 변동 추이를 보면 중순까지는 10위 권 내로 꾸준히 이어오다가 중순 이후부터 순위가 크게 벌어지는 현상을 보였다"며 "인기곡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 동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 변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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