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혜련/사진=MBN |
조혜련, 불효자 부부에 분노, "어머니가 입맛 없다는 말은 자식 위한 거짓말"
방송인 조혜련이 어머니께 무심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신세계'에서는 노인 학대 문제가 점점 더 불거지고 있는 요즘 부모와 자식 간 갈등에서 학대와 갈등의 경계 기준은 무엇인지, 부모 학대가 과연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무관심과 방치 속에서 끝없이 늘어나는 정서적, 신체적 노인 학대와 그것도 모자라 반인륜적 범죄까지 자행되는 충격적인 현실에 대해 꼬집어 분위기를 숙연케 했습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아들의 방임 속에 사는 아버지를 아들과 떼어 놓아야 하는지, 그냥 둬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촌 형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이들 아들과 며느리 부부는 아버지의 생신도 잊은 채, 자신들은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먹으면서도 아버지께는 밥 한 그릇과 달랑 김 몇 조각만 올린 채 상을 차려드리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에 조혜련은 "남동생과 함께 사는 어머니를 뵈러 갈 때면, '입맛이 없다' '물김치하고 먹는 게 편하고 좋다'고 하시면서 물김치에 달랑 밥만 꺼내서 식사를 하시는 경우가 많다. 하루 세 끼를 그렇게 드시다가 또 어쩔 때는 간단히 누룽지만 끓여 드시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조혜련은 어머니의 이러한 부실한 식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들 부부의 모습에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어 "안쓰러운 마음에 어머니와 함께 한우고기 집을 찾았는데, 어머니가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우 3인분에 밑반찬까지 남김없이 뚝딱 해치워 깜짝 놀랐다. 짠한 마음에 '왜 그 동안은 잘 안 챙겨 드셨느냐'고 물었더니, '나도 먹고 싶은 것은 참 많지만, 어떻게 매일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살수 있겠니'라고 말씀 하시더라”며 어머니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 조혜련은 "난 그 동안 어머니가 뭘 원하는지 몰랐다. 이제서야 부모와 자식 간에 의사표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제부터는 어머니의 의견을 먼저 물어볼 것"이라며, "부모는 자식에게 '나 한우가 먹고 싶어' '나 치킨이 먹고 싶어' '내일은 이런 반찬을 먹고 싶어'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할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조혜련의 발언에 MC 김경란 역시 "평소
'오늘은 어떤 걸 먹고 싶니?' 등 나보단 내 자식이 먼저인 것이 부모 마음인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한편, MBN 신개념 인생고민해결쇼 '신세계'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