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약 2년 전부터 시작된 복고 열풍은 가요계에도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 가수들은 파격 변신이라는 키워드를 잠시 제쳐두고 ‘명곡 다시 부르기’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 아이유가 발표한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는 김창완이 멤버로 있는 밴드 산울림의 ‘너의 의미’아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 김현식의 ‘여름밤의 꿈’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 등 1970~1990년대 인기를 모은 7곡이 수록되어 있다.
‘꽃갈피’는 발표 직후 국내 주요 음원차트의 정상을 휩쓸었고, 이 여세를 몰아 ‘꽃갈피’ 한 장판 LP를 발표하며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한정반 LP에는 80년대에 발표된 모든 가요 앨범에 의무적으로 실어야 했던 이른바 ‘건전 가요’로 자주 사용된 ‘어허야 둥기둥기’를 추가 수록했다.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인스턴트식 음악이 판치는 상황에서 ‘듣는 음악’이라 할 수 있는 과거의 명곡들이 아이유의 보컬과 잘 어우러져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평했다.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흥행 이후 신혜성도 내년 솔로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지난 노래들을 새로운 감성으로 리메이크 한다. 그 시작은 디지털 싱글 ‘원스 어게인’이다.
이후 신혜성은 자신의 첫 솔로앨범 ‘오월지련’ 중 강수지와 함께 불러 화제를 모았던 수록곡 ‘부엔 까미노’와 2001년 발매해 절친 이지훈과의 듀엣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형’ 2006년 발매한 뮤직드라마 ‘동화’의 수록곡이자 린과의 듀엣곡 ‘사랑…후에’ 등을 올 연말까지 매달 재편곡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박혜경도 최근 새 앨범을 발매하며 과거 자신의 명곡이었던 ‘고백’을 현재의 감성에 맞게 다시 불렀고, 오는 10월 김건모도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헤경은 자신의 과거 명곡을 다시 부르는 것에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