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부부가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의 기준은 무엇일까.
2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28억 이혼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부부의 사연을 통해 이혼 재산 분할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리얼스토리 눈’ 제작진은 40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2년 동안 소송에 매달린 부부의 이혼 과정을 함께 했다. 강현옥(가명)씨는 남편의 외도와 폭행으로 이혼 소송을 재기했고, 올해 1월 아내에게 6대4로 재산을 분할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 사진=리얼스토리눈 방송 캡처 |
이에 남편은 항소했다. 이유는 재산의 대부분인 약 24억 원의 가치를 지닌 1인 기업이 아내의 명의로 돼있고, 한 달에 많게는 천만 원 이상의 생활비를 지급했기 때문에 6대4의 분할 비율은 너무 과하다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기업의 3대 주주로 등록돼있는 한 여성의 존재에 대해 알아냈다. 강 씨는 이 주주가 남편의 불륜 상대라고 주장했으나, 이 여성은 “예전 회사 설립 당시 받은 주주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강 씨의 둘째 아들은 진술서에 “주주가 아버지의 여자라는 걸 알고 있고, 그에 수치감을 느끼고 회사를 관두게 됐다. 또한, 아버지 스스로 그것을 인정했다”고 적어 강 씨의 말에 신빙성을 높였다.
이날 여성은 이혼을 결심한 이유로 ‘가정 폭력’을 들었다. 그는 남편의 폭력으로 여러 바늘 꿰메는 등 크고 작은 흉터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그녀는 “남편은 아들이 장가를 갈 때 돈 한 푼 안 보태줬다. 내가 슈퍼를 운영하며 돈을 벌어 아들 뒷바라지 했다”며 남편의 가정에 대한 무심함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많은 준비를 했어야 했다. 아무 것도 모르니 재판 비용은 비용대로 들고 변하는 건 없다"고 말하며 준비가 미흡했던 것에 아쉬워했다.
이처럼 이혼을 준비하는 중년 여성들은 “우리는 인생을 가족에 바쳤다. 분명 이를 이루는 것에 반을 기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들은 “피땀흘려 번 돈을 나눠달라고 하면 어이가 없는 거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쳐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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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