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 ‘글로벌 로드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MBC 예능프로그램 ‘7인의 식객’을 보면 절로 떠오르는 말이다.
최근 예능 트렌드 중 하나라는 ‘먹방’과 ‘리얼 버라이어티’를 접목시킨 ‘7인의 식객’은 ‘단순한 음식소개가 아닌 나라를 이해하는 창으로서의 음식 기행을 사용했다’는 기획의도처럼, 그 나라의 문화가 담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생고생 여행기가 버무려진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7인의 연예인들이 산해진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프로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중국에 이어 ‘7인의 식객’이 두 번째 음식여행으로 정한 곳은 바로 에티오피아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에티오피아를 두 번째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에티오피아만의 독자적인 역사와 이와 같은 특성이 독특한 음식문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그 나라의 호화로운 요리와 문화를 즐기는 테마팀과 배낭을 짊어지고 방방곳곳을 떠나는 배낭팀으로 나눠 음식여행을 떠나는 ‘7인의 식객’이 에티오피아에 이어 선택한 여행지는 음식의 나라 프랑스이다. 아시아와 아프라카, 그리로 유럽까지. 다양한 나라와 음식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7인의 식객’ 팀을 위해, 이후를 기약하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주고자 한다.
중국 프랑스와 함께 대표적인 세계 3대 요리국가로 알려진 나라가 터키다.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잇는다는 지리적 특성과, 넓은 대륙, 지중해, 흑해, 에게해 등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요인은 다양한 요리가 탄생하게끔 도와주는 배경이 돼 주었다. 이에 따라 터키의 대표 요리중 하나인 케밥에서부터 죽기 전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언급되는 로쿰까지, 맛볼 음식도 부지기수다.
터키는 음식만 풍부한 것이 아니다. 동서문명의 만남일 뿐 아니라, 비잔틴 제국시대가 남긴 기독교 문화 유적지와 오스만투르크가 남긴 이슬람 문화 유적지가 그대로 남아있어 두 종교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이스탄불은 ‘친절한 관광지’로 불리는데, 이는 비잔틴 제국의 대표 건축물인 아야 소피아성당과 이슬람미술의 정수로 불리는 블루모스크, 오스만 건축양식의 변화 과정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는 톱카프 궁전이 한 곳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그리스로마 시대의 문화유산인 올림프스 신들의 신전, 트로이 목마가 역사적으로 존재했다는 것을 밝힌 유물 등 고대의 문화유산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아시아 먹거리 여행의 대명사 ‘대만’
대만은 먹거리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나라 중 하나다. 중국과 비슷하지만 같지 않은 대만은 음식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향신료가 강하게 쓰이고 다소 느끼하다는 평을 듣는 중국의 대륙음식과는 달리, 섬나라인 대만은 간이 심심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단백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만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야시장이다. 관광객들의 필수여행코스가 됐다고 할 정도로 발달된 야시장은 대만의 간식문화와 길거리음식들을 살펴보기에 적격이다. 우리나라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버블티도 아열대의 더운 날씨덕에 만들어진 대만의 대표 음료다.
한국과 비슷한 문화와 정서를 가진 대만의 문화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다. 중국 근대사는 과거 일본에게 같은 식민 지배를 당하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충돌했던 우리나라 역사와 같은 흐름을 가진 부분이 있다. 중국공산당과 내전에서 패배한 후 국민당이 정착한 땅인 만큼 정서적으로 한민족인 북한보다도 더 정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대만에 불고 있는 한류문화의 현 주소를 살펴보는 것 또한 여행을 더욱 재밌게 도와주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원해? 잉카 문명이 살아있는 ‘페루’
에티오피아와 같이 새로운 곳을 원한다면 남아메리카 중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페루를 추천한다.
고대 ‘잉카문명’이 꽃피웠던 땅으로 불리는 페루의 음식문화는 높은 산, 해변, 건조, 열대우림, 열대지역에 인디오 및 스페인 문화가 혼합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페루의 음식은 고추를 많이 쓰며, 맥주나 음료수를 곁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페루가 위치한 안데스 고원이 감자의 원산지로 유명한 만큼 감자요리가 발달돼 있다. 페루에서 요리에서 많이 사용되는 츄뇨는 감자를 건조해 만들어 진 페루 대표 식재료다. 이와 같은 츄노는 ‘축제음식의 결정체’라 불릴 정도로 활발하게 사용된다.
페루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잉카 콜라다. ‘페루 하면 잉카 콜라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고 불릴 정도로 페루인들의 자존심이 담긴 자국 음료다. 일반적인 콜라와 달리 노란 빛을 띠며 더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코카콜라를 이기고 페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로 선정될 만큼 잉카콜라를 향한 폐루인의 자부심은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다.
토착 문화와 에스파냐 문화가 서로 융합하거나 병존하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