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SBS ‘룸메이트’가 바람잘 날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는 투애니원(2NE1)의 멤버 박봄이 지난 2010년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국제 우편으로 들여 오려다가 적발, 검찰이 박봄에게 입건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음날 박봄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박봄의 경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 하다”고 해명했다.
양 대표가 해명을 내놓긴 했지만 박봄의 향후 행보에 대한 촉각이 곤두서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박봄이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에도 불똥이 떨어졌다. ‘룸메이트’ 측은 긴급 회의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TV를 통해서 과하게 드러나는 출연진들의 캐릭터도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보온이 뭐야?”라고 천진난만하게 묻는 나나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이 왜 주말 저녁에 TV 앞에 앉아 있는 것인지 자문을 하게 만든다. 한 시청자는 “가식 없이 솔직함을 보이고 싶었겠지만, 다소 황당하고 얄미운 비호감 캐릭터”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반응은 출연자들도 알고 있었다. 나나는 방송에서 자신의 기사에 대한 악플이 겁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룸메이트’의 박상혁 PD는 몇몇 매체를 통해서 이를 나나의 성장 단계로 치부했다.
‘룸메이트’가 시작한 이후 ‘일요일이 좋다’는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대로 팽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봄 사건이 터지면서 ‘룸메이트’는 회생불가한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대로 타격을 맞은 ‘룸메이트’가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