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올해의 ‘서울드라마어워즈’ 출품작이 공개된 가운데 미니시리즈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 마감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4’의 출품작을 1일 오전 전격 공개했다.
특히,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니시리즈 부문이다. 미니시리즈를 에피소드 3~24편으로 규정하고 있어 많은 작품들이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경쟁하게 됐다. 총 209편의 출품작 중에서 60%를 차지하는 124편이 미니시리즈 부문에 출품되됐다. 대중성은 물론 높은 완성도로 올 해를 대표하는 드라마들이 많았다.
4시즌 동안 135개국 이상에서 꾸준히 흥행 몰이중인 미국의 ‘워킹데드(The Walking Dead S4)’를 시작으로, 복제 인간의 삶을 그린 영국의 ‘오펀블랙(Orphan Black S2)’과 인간을 닮은 로봇(휴봇,Hubot)을 소재로 한 스웨덴의 ‘리얼휴먼즈(Real Humans S2)’, 국내에서도 인기 몰이중인 영국의 ‘셜록(Sherlock S3)’ 등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또한 세계적인 흥행성과 인지도를 입증 받아 새롭게 리메이크된 작품들도 눈에 띈다.
작년 서울드라마어워즈 대상 수상작인 이스라엘의 ‘프리즈너 오프 워(Prisoners of War)’를 리메이크 한 미국의 ‘홈랜드(Homeland S3)’가 출품됐으며,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공동 제작한 ‘브론(Bron/Broen)’은 미국 리메이크작인 ‘더 브릿지(The Bridge)’와 함께 출품되어 더욱 이목을 끈다. 또한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웰메이드 드라마 강국이라도 불리는 영국과 미국, 북유럽 권 이외에도 태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레이트,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수준 높은 드라마가 출품됐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출품됐다. 특히 복합 장르의 드라마의 약진이 눈에 띈다.
법정 스릴러와 로맨틱 코메디, 판타지적 요소를 갖춘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로맨틱 코메디에 호러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결합시킨 ‘주군의 태양’, 그리고 외계인이 등장해 화제가 된 ‘별에서 온 그대’가 대표적인 작품이다.
매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 장르로는 KBS ‘정도전’과 MBC ‘기황후’가 출품됐다. 케이블과 종편 채널에서도 온 국민을 ‘응사앓이’에 빠지게 한 ‘응답하라 1994’와 실제 미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스릴러물 ‘갑동이’, 그리고 파격적인 소재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인기를 끌었던 ‘밀회’등이 출품 됐다.
해를 거듭할 수록 꾸준히 참가국이 증가하고 있는 서울드라마어워즈에 올해는 멕시코와 헝가리, 바누아트에서 처음으로 출품작을 내놓았다. 이들 3개국의 출품작들은 특히 심도 있는 주제와 독특한 영상미를 가진 작품들이 눈에 띈다. 멕시코에서 출품한 드라마는 멕시코 특유의 문화를 짙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인 ‘임플래커블(Implacable’)‘ 과 ‘블라드미르 인 미(Vladimir in Me)’, ‘벌쳐스(Vultures)’ 로 총 3편이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4’는 9월 4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S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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