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한국 선수들의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입 실패로 사실상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스타 전략으로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방송사들 모두 사상 최대의 적자를 안게 될 전망이다.
SBS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약 760억원을 지불해 중계권료를 산 뒤 KBS와 MBC에 되팔면서 3사가 4(KBS):3(MBC):3(SBS)의 비용을 각각 지불했다.
아직 월드컵 기간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수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광고 판매는 예상보다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 3경기 중계는 광고가 완판됐지만 이 외의 경기는 부진한 판매율을 나타낸 것. 게다가 16강 진출이 무산되면서 추가 수입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올해 수익은 3사 모두 합해도 4년 전의 약 80% 수준으로 각 방송사마다 약 100억여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KBS의 경우 오히려 그 손해가 더 막심하다. 중계 기간 내내 이영표로 시선을 모았지만 광고 사전 판매율이 높지 않은데다 최근 월드컵 AD카드 무단 도용 논란에 휩싸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KBS 관계자에 따르면 KBS는 브라질 월드컵 중계권료 약 330억원과 제작비 5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기타 비용을 더하면 약 400억원.
이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실패에 따라 예선 이후 광고 판매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며 “다양한 환경적인 요소로 어느 정도 적자를 예상했지만 그 이상으로 적자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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