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걸그룹 피에스타가 변했다. ‘아무 것도 몰라요’라고 외치던 소녀들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경험한 듯 농염한 표정을 짓는 것도 모자라 침대 위에서 뒹굴며 대놓고 남성들을 유혹하고 나선 것이다.
30일 피에스타의 소속사 콜라보따리는 내달 2일 앨범 발매를 앞두고 컴백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목은 ‘피에스타 티저 논란’이었다. 사실 티저가 논란이 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나마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에스타가 새로운 콘셉트로 나오는 구나’ 정도의 반응이 전부다.
보도자료의 속 내용물은 더욱 가관이었다. 언론에서 입맛에 맞게 골라 쓰도록 여러 가지 타이틀을 만들어 보냈는데 ‘가슴골과 엉덩이 선정성 논란’ ‘더 은밀하게 섹시하게’ 등의 단어를 가져다 붙여 놨다. 자체적으로 논란의 불씨를 당기고 기름까지 부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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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용은 그저 그런 컴백 보도자료에 그치지 않는다. 피에스타의 리더 재이가 빨간 립스틱과 핫팬츠 의상으로 과감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몇 장만 빼면 말이다. 사진 속에서 그는 보도자료의 제목을 재연하고 있었다.
이번 피에스타의 컴백 곡 ‘하나 더’는 신사동호랭이와 범이낭이가 공동으로 작업한 곡으로, 걸스힙합 베이스의 댄스곡으로 알려졌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멤버들이 섹시한 매력을 마음껏 뽐낼 것이라는 게 소속사의 입장이다.
그간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선보여 왔던 피에스타는 상반기 치열하다 못해 과열됐었던 섹시 경쟁에 뒤늦게 합류하면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걸그룹에 있어서 섹시 콘셉트는 흔히들 최후의 카드라 부른다.
물론 파격적인 콘셉트인 만큼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