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과 장나라가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장혁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연출 이동윤) 제작발표회에서 “장나라가 여주인공이라 해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혁은 극중 재벌 3세이자 종가집 9대 독자인 이건 역을, 장나라는 대형로펌 계약직 서무인 평범녀 김미영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2002년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 함께 출연한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난 특별한 인연이 있다.
연출을 맡은 이동윤 PD는 장혁-장나라 캐스팅에 대해 “두 분은 캐스팅 1순위였다”며 “이전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점을 염두에 두진 않았으며, 작품에 맞는 인물을 찾다 보니 그렇게 캐스팅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당사자들은 서로에 대해 어떤 느낌일까. 장혁은 “배우 생활을 하다 보니 세월이 12년이 지난 것”이라며 “로맨틱코미디는 현장에서 바뀌는 점들이 있는데 당시의 장나라를 생각하면 액션과 리액션을 했을 때 잘 받아주고 던져주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번 드라마는 장르적으로 그 때와 비슷한 점이 있다. 시놉시스를 본 뒤 상대배우가 물었을 때 장나라가 한다고 하기에 무조건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장혁은 “무조건. 이유가 없었다. 상대 배우가 누구냐가 중요한데, 장나라는 잘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고,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상대 배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장나라 역시 장혁에 대해 “엄청 의지하며 연기하고 있다. 뭘 해도 다 받아주시고, 지나가는 웃음소리라도 반응해주실 정도로 연기할 때 편하게 해주신다. 잘 어울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이전에도 혁 선배님과 작품 얘기 있었던 게 있었는데, 하시면 무조건 하겠다 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여행지에서 우연히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으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드라마다. 대만 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가 원작이다. 7월 2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